경기불황, 환율급등 등 지난해 관광업계의 불황을 가져온 악재가 올해 상반기에도 신종플루, 테러 등으로 이어지면서 여행업계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 이러한 업계 전반의 어려움은 온라인에도 나타나 온라인 여행사의 전반적인 트래픽 감소가 이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여행업계 최대 성수기인 각 학교의 방학과 직장인들의 여름휴가 시즌이 다가오고 있어 업계의 경기회복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웹사이트 분석평가 전문 랭키닷컴에서 지난 2007년 1월 이후의 여행사 중분류의 방문자 규모 변화를 분석한 결과 지난 5월 방문자 규모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종합여행사, 자유여행사 등 6개 소분류들이 포함되어 있는 여행사 중분류는 올해 들어 지난해 설 연휴가 있었던 2월을 제외하고는 모두 지난해 동월 대비 감소했다. 올해 1월에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9%의 방문자 감소에 이어 3월 7.1%, 4월 1.7%, 5월에는 전년 대비 22%의 방문자 감소를 보여 여행관련 정보를 찾는 방문자 규모가 전년 대비 줄어든 것을 알 수 있었다.

또한 2007년 1월 1주부터 지난 주까지 여행사 중분류의 주간 방문자수를 연도별로 비교한 결과 올해 2분기 여행사 중분류의 방문자 규모가 2007년 이후 최저 수준을 이어가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2007년보다 높은 주간 방문자수를 보이며 시작했으나 여름 휴가시즌 이후 급격히 감소한 이후 올해 상반기까지 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특히 지난 달의 주간 방문자수 추이는 2007년 이후 가장 낮게 나타났다. 비록 여름휴가 시즌이 다가오고 있는 6월 이후 어느 정도의 회복세를 보이고는 있지만 예년과 같은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한편, 여행사 중분류의 방문자 구성 분석 결과 2년 전 57%를 차지하고 있던 30대 이상 연령대의 비중이 점차 증가하여 지난달에는 64%에 달한 것을 볼 수 있었다. 이는 전체적인 방문자수는 줄어들었지만 실제 소비계층이라고 볼 수 있는 30대의 경우 방문자 감소율이 가장 낮은 2%에 머물면서 상대적으로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증가했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

경기불황이 이어지면서 거의 모든 산업군의 위기와 소비 경기의 부진이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여행업계에서는 3월 국제선 유류할증료가 면제되고, 환율의 급등락이 어느 정도 진정되면서 근거리 지역의 여행 수요가 점진적으로 회복될 가능성을 기대한 바 있다. 하지만 올해 유독 공휴일이 적어 연휴를 이용한 여행수요가 감소하였고 전세계적으로 크게 퍼지고 있는 신종 플루와 예멘 폭탄테러의 발생, 한국인 납치 살해사건 등의 사건이 이어지면서 여행업계 전반에 어두운 그림자는 쉽게 사라지지 않고 있다. 몇몇 대형 여행사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중소형 여행사가 대부분인 온라인 여행업계가 언제쯤 어두운 터널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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