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안형환 대변인 2월 13일 현안관련 브리핑


한나라당은 논평을 통해 민주당의 손학규 대표가 영수회담과 관련하여 그동안의 청와대의 대화 노력을 폄훼하고 일방적으로 비난한데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또 한나라당은 대통령이 정치지도자들과 소통하고 국정 전반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가 분명히 필요하다고 본다. 그리고 청와대 또한 실질적이고 진지한 회담을 위해 노력해 온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손학규 대표와 민주당은 대화에 앞서 당파적인 계산과 정치적 조건을 내세우며 영수회담을 정략적으로 이용하려는 시도만 했다고 비난했다.

특히 국회에서 여야 사이에 일어난 일에 대해 국가원수인 대통령에게 사과를 요구하는 등 여러 조건을 내걸며 떼를 썼다. 그리고 이 같은 떼쓰기가 통하지 않자 일방적으로 영수회담을 무산시키고 대통령에게 극한 언어를 써가며 공격하는 것은 구시대 정치행태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고 전했다.

우리 정치권의 위상을 스스로 실추시키는 무책임한 행태이다.

우리는 손 대표가 영수회담을 정치적 입지 굳히기로 이용하려는 것이 잘 되지 않자 이런 식의 화풀이를 하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 과거 한나라당에 있던 시절에는 볼 수 없었던 손 대표의 무절제한 발언과 행동이 정말 안타깝다. 민주당내에서 입지를 굳히기 위해 극한 행동도 마다하지 않는 노력이 애처롭기만 하다.

손 대표가 진심으로 민생과 국익을 위한 대화를 원한다면 대통령을 흠집 내고 이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의도를 버리고 진정성 있는 태도를 보여줘야 한다.

스스로 대화의 창을 닫고 독재 운운하며 ‘민주 대 反민주’라는 시대착오적인 구호를 외치는 것은 처음부터 정치적 계산만 있었지 진심으로 대화 할 의지가 없었다는 것을 자인하는 것이다.

손학규 대표와 민주당은 이제라도 민심을 깨닫고, 소모적인 정치 공세로 국민을 실망시키지 말고 보다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기 바란다고 전했다.
▲   안형환 한나라당 대변인  © [국회=이중앙뉴스 지완구 기자]
한나라당 안형환 대변인은 2월 13일 현안관련 브리핑에서 다음과 같이 전했다.[전문]

ㅇ 민주당 국회 등원결정 관련.

- 사실 오늘 손학규 대표의 등원결정은 일단 저희들은 환영한다. 등원을 해야 한다는 국민들의 바람, 국민들의 질책에 마지못해 등원을 결정하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그렇지만 일이 어떻게 되었든지 간에 등원에 대해서 환영한다. 정말 진심어린 행동, 진정성을 가지고 국회에 임해 주기를 바란다.

- 저희 당은 이번 2월 국회에서 구제역, 전월세난, 물가 같은 민생문제를 놓고 심도 깊은 논의를 해 나갈 것이다. 그동안 사실 국회가 열리지 않아서 많은 국민들께 죄송스러운 마음이 있었다. 이 같은 민생 문제에 대해서 상임위는 상임위대로, 본회의는 본회의대로 저희들이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민생 문제를 해결해 나가도록 하겠다. 현재 저희 당은 72개의 긴급히 처리해야 할 법안을 선정해 놓고 있다. 이 같은 법안이 이번 임시국회 내에서 모두 처리될 수 있도록 최대한의 노력을 다 하겠다.

- 특히 의사일정과 관련해서 오늘 여·야지도부간의 접촉이 있을 것이다. 가능하면 빨리 의사일정을 잡아서, 제대로 된 의사일정이라고 하면, 일단 개회식을 갖고 여·야 대표들의 연설과 이어서 대정부 질문이 있다. 보통은 통상 대정부질문이 끝난 후에 상임위를 열지만 급한 현안이 있는 상임위는 그런 와중에 열어서 민생문제를 협의해 나가도록 하겠다.

ㅇ 민주당 손학규 대표 영수회담 거부 관련.

- 오늘 영수회담 거부와 관련해서 민주당 손학규 대표께서 독재 운운하며 막말을 했다. 손학규 대표께서는 이번 회담을 본인의 정치적 입지를 강화시키는 목적으로 사용할 기대를 가지고 있었던 것 같다. 그렇지만 그런 기대를 충족시킬 수 없는 것 같자 스스로 회담을 깨고 막말을 일삼았다. 정말 정치지도자로서의 자질을 의심케 하는 행동이라고 생각한다. 과거 한나라당에 있을 때 손학규 대표는 그렇지 않았다고 들었다. 민주당에 가서는 민주당식의 정치적 행태를 보이는 것에 대해서 저희들은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 손대표가 정치지도자로서, 제1야당의 대표로서의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주실 것을 기대한다.

ㅇ 박지원 원내대표 발언 관련.

- 박지원 원내대표는 ‘우리의 요구조건이었던 내용들을 완전히 합의시키면 국회를 정상화 시키고 그 합의가 이루어 질 때까지는 국회정상화가 쉽게 된다고는 말씀드리지 못하겠다’는 이런 표현을 썼다. 이야 말로 조건을 내 건거나 마찬가지이다. 그런데 조건이라는 표현을 쓰지 않고, ‘우리의 요구 조건이었던 내용들을 합의시키면’이라는 기기묘묘한 어휘를 써가면서 빠져나갔다. 대표 말 따로, 원내대표 말 따로 정말 민주당이 어떠한 의도를 가지고 있는지 상당히 의심스럽다.

- 그리고 박지원 원대대표가 ‘속 좁은 대통령’, ‘당신이’ 라는 표현을 쓴 것은 정말 국가 원수에 대해서 무례한 표현이라는 생각이 든다. 사실 협상에 무리한 조건을 내 걸고 또 그것이 되지 않자 막말로 비난하는 그런 민주당의 행태에 대해서 저희들이 할 말이 없는 상황이다. 그런데 대통령에 대해서 ‘당신’, ‘속 좁은’과 같은 무례한 표현을 쓴 것은 정말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을 하지 않을 수 없다. 민주당의 정도를 어긋난 행동과 발언을 삼가 해주실 것을 당부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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