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기영(60) 전 MBC 사장은 사퇴 이후 지난 11개월 동안 MBC로부터 매달 1000만원의 월급과 150만원의 활동비, 에쿠스 차량, 운전기사 등을 지원받아오다, 이달 초 강원도지사 출마설이 나오면서 차량을 반납한 것으로 확인됐다.

엄 전 사장은 김재철 MBC 사장의 자문 역할을 하는 명분으로 지원을 받았는데,그동안 받았던 월급과 활동비는 반납하지 않았으며, MBC 전직 사장 중 이런 예우를 받은 것은 엄 전 사장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 강원도지사 재보궐선거에 거론되는 엄기영 전 mbc사장    
MBC 이진숙 홍보국장은 19일 "엄 전 사장이 사직 후 MBC고문으로 위촉돼 활동해 왔으며 MBC는 이에 월 1000만원 상당의 고문료를 지급한 것이 사실이다"라고 밝혔다.

이국장은 "최문순 전 사장도 퇴임 후 고문으로 위촉하려고 했으나 최 전사장이 바로 정계진출을 해 성사되지 않았다"라며 "엄 전 사장이 전직 사장 중 고문으로 위촉된 첫 번째 사례"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국장은 "모든 관례는 첫 번째라는 게 있다. 엄 전사장은 우연히 첫 번째 수혜자가 된 것 뿐이다"라고 강조했다. 또 이국장은 일부 언론에서 엄 전사장에게 월급을 지급했다는 표현을 사용한 것에 대해 "월급이 아니라 '고문료'를 지급한 것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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