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이후 강한 물동량 증가세에 힘입은 수급구조 개선으로 인해 2008년 상반기까지만 해도 전반적인 해운업황이 양호한 수준을 견지하였다. 비록 지난 수년간 시황 개선세와 더불어 신조 선박이 대규모로 발주되면서 중장기적으로 공급 초과의 수급불균형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전세계 경제성장에 따른 안정적인 수요 증가세 및 시황 변동에 따른 해운업체들의 탄력적 선복량 조정 등을 통해 해운시황의 연착륙을 전망하였다. 그러나, 2008년 하반기 예상치 못한 수요 쇼크가 발생하면서 시황이 급락하였다.

이에 따라, 당사 유효등급을 보유하고 있는 국내 주요선사들(한진해운, 현대상선, STX팬오션, SK해운, 대한해운, 유코카캐리어스 등 총 6개사)의 최근 분기별 영업실적을 살펴보면, 해운시황이 급락한 2008년 3사분기 이후, 2분기 연속 매출액이 급감하고 있으며, 영업수익성도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2009년 1사분기 기준 6개 선사들의 매출은 약 43억달러로 2008년 3사분기 수준의 절반 가량에 그치고 있으며, 10% 안팎의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던 EBITDA마진도 크게 하락하여 적자로 반전되었다.

2008년 하반기 금융위기로 촉발된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해 해운시황이 급락하면서 해운업체들의 사업 및 재무리스크가 확대되고 있다. 당사는 2008년 12월 발표한 ‘2009 Industry Credit Outlook : 해상운송’을 통해, 해운업체들의 등급조정 가능성을 시사하고, 주요 신용이슈로 세계 실물경기의 회복 시기, 산업내 구조조정을 통한 선복공급량 조정 수준, 시황 악화에 대한 선사들의 대응력 수준 등을 언급하였다. 그리고, 지난 6개월 동안 조선?해운산업의 동향과 개별 해운업체들의 영업실적 및 전략적 대응 추이 등을 면밀히 관찰한 결과, 당사의 해운업 평가방법론에 비추어, 해운업체들의 신용등급이 하향 압력에 노출되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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