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중동, 북아프리카의 함정(艦艇) 시장 공략에 나섰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0일(일) 중동 UAE(아랍에미리트)의 수도 아부다비(Abu Dhabi)에서 개막한 국제방산(防産)전시회 ‘NAVDEX 2011(Naval Defence Exhibition)’에 참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는 24일(목)까지 열리는‘NAVDEX(나브덱스) 2011’은 2년마다 개최되는 국제 해상무기 전시회로, 전 세계 90여 개 방산업체가 참가했으며 중동과 북아프리카 등 40개국에서 정부 인사 및 해군, 해경 관계자들이 참관단을 꾸려 전시장을 방문할 계획이다.

이번 전시회에는 현대중공업과 함께 프랑스 DCN, 이탈리아 핀칸티에리(Fincantieri), 스페인 나반티아(Navantia) 등 각 나라를 대표하는 방산조선소가 참여, 치열한 각축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중공업은 우리나라에서는 유일하게 부스를 마련했으며, 구축함과 고속정, 군수지원함, 경비함 등 총 7종의 함정 모형을 전시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010년 3월 카타르 수도 도하에서 열린 해상무기 전시회 딤덱스(DIMDEX)에도 유일한 국내기업으로 참가한 바 있다.

특히 현대중공업은 지난 1월 우리나라 청해부대와 함께 ‘아덴만의 여명작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4천500톤급 구축함 ‘최영함’을 전시, 참관객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부의 김정환 전무는 “중동과 북아프리카는 방위력 증강에 대한 열의가 무척 높은 지역”이라며, “친환경적이고 경제성 높은 함정 건조능력을 바탕으로 이 지역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고 말했다.

美 해군 컨설팅 전문업체인 ‘AMI 인터내셔널’은 오는 2020년까지 중동 및 북아프리카 지역에서 350여 척, 170억불 규모의 함정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현대중공업은 1980년 우리나라 최초의 국산 전투함인 ‘울산함’ 건조를 시작으로, 국내 최초로 1천800톤급 잠수함과 이지스함을 건조하며 우리나라 국방산업의 역사를 새로 써 왔다. 또한 뉴질랜드와 방글라데시, 베네수엘라 등에도 함정을 수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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