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최문순 의원이 24일 강원도지사 출마를 결심하고 이날 중에 주소이전을 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복수의 관계자는 이날 "최 의원이 강원도지사 출마와 관련해 손학규 대표 등 지도부와 얘기를 마쳤다"며 "오늘 중으로 주소이전을 할 예정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그동안 강원도지사 후보 선정을 놓고 애를 먹었다. 공직선거법상 지방자치단체장 출마를 위해서는 선거일 기준 60일 이상 해당 지자체 관할구역에 주민등록신고가 돼 있어야 하는데 최종 시한인 25일을 하루 앞둔 이날 오후까지도 최 의원이 이렇다 할 입장을 밝히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공을 들인 끝에 긍정적 결과를 불러왔다. 춘천에서 태어난 최 의원이 강원대를 졸업, 지역과의 밀착도를 강조할 수 있다. 오랜 언론노조 활동으로 노동계와 언론계까지 폭넓은 지지기반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이다.

한나라당에서 엄기영 전 MBC사장을 후보로 내놓을 경우 전임 사장을 지낸 경력에 앞선 정치활동을 토대로 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것 또한 민주당 측 분석이다.

하지만 여당에서는 최근 한승수 전 총리 카드가 급부상하고 있어 다른 양상으로 선거가 치러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로서 4.27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속 끓이던 민주당은 한숨 돌리는 분위기다. 이는 애태우던 최문순 의원이 강원도지사 보궐선거 출마를 결심하면서 이번 보궐선거에 가속도가 붙을것으로 전망된다.

야당 한 관계자는 최 후보야 말로 강원도지사의 자격이 충분하며 도정을 잘 이끌일꾼이라고 전하면서 강원도민의 축복이고 행복이 아니겠냐며 목소리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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