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강원도지사 재·보궐 선거에 출사표를 낸 최문순 전 국회의원은 공식 첫 일정으로 1일 강원도 오대산 월정사를 찾아 정념 주지스님 등 월정사 스님들과 1시간여 동안 환담을 갖고 이번 재·보궐 선거에 대한 조언을 구했다.

그는 92주년 3.1절을 맞이해 뜻 깊은 월정사를 찾은 이유는 “애국,애족의 일념으로 피흘린 순국 선열들의 뜻”을 기린다는 의미도 함축되어 있다고 전했다.
▲  월정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4교구의 본사로 강원도 중남부에 있는 60여 개의 절을 관리하고 있다. 〈삼국유사〉 권3 대산오만진신(臺山五萬眞身)에 따르면 643년(선덕여왕 12) 자장율사가 중국 당나라에서 문수보살의 감응으로 얻은 석존 사리와 대장경 일부를 가지고 돌아와서 통도사와 함께 이 절을 창건했다고 한다. 자장이 창건할 당시에는 초암(草庵)으로 엮어 만든 임시암자에 불과했지만, 그뒤 신효(信孝)·신의(信義)·유연(有緣)이 차례로 이곳에 머물면서 점차 사찰다운 면모를 갖추게 되었다. 〈사적기 寺蹟記〉에 의하면 1307년(충렬왕 33)에 큰 불이 일어나 불타버렸으나 이일(而一)이 중창했고, 1833년(순조 33) 다시 화재로 소실되었던 것을 1844년(헌종 10)에 영담(瀛潭)·정암(淨庵) 등이 재건했는데, 1·4후퇴 때 군사작전상의 이유로 아군에 의해 칠불보전(七佛寶殿)을 비롯하여 10여 채의 건물이 전소되었다. 이때 양양군 서면 선림원지(禪林院址)에서 출토되어 이 절에서 보관하고 있던 통일신라시대의 선림원지 동종(804)도 함께 불타 녹아버렸다. 그뒤 1964년에 탄허(呑虛)가 적광전을 중창한 이래로 만화(萬和)가 계속 중건하여, 현재는 대강당·삼성각·심검당·승가학원·용금루·일주문·요사채 등이 있다.중요문화재로는 8각9층석탑(국보 제48호)과 그 앞에 있는 석조보살좌상(보물 제139호), 세조가 친필로 쓴 오대산상원사중창권선문(보물 제140호) 등이 있으며, 이밖에도 월정사의 보물 및 유물을 모아 놓은 보장각에는 소형 목조탑을 비롯하여 경전·인도불상·불화 등이 소장되어 있다.  © [e중앙뉴스=지완구 기자]
이날 정념스님은 “강원도민들을 위해 이번 재·보궐 선거를 열심히 뛰어 달라”며 “특히 한국 불교와 불교문화를 세계에 널리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정념스님은 구체적으로,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오대산과 월정사를 이용해 외국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방안으로 명상치유센터 및 템플스테이 활용 등을 조언했다.

이에 대해 최문순 전 의원은 “초심으로 돌아가 강원도민들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 보다 깊이 고민하겠다”며 “아울러 국회의원 재직 시절부터 꾸준히 진행해 온 불교문화 전파 노력을 계속해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만남에는 월정사 스님들을 비롯해 민주당 윤병길 도의원, 황찬중 춘천시의원, 강원도당 관계자들이 함께 했다.

최 전 의원은 월정사 환담 뒤 곧바로 강릉종합운동장으로 이동해 강원일보가 주최하는 3.1절 하프 마라톤 대회에도 참가했다.

최 전 의원은 월정사 방문을 시작으로 2일 오전 강릉시청 구내식당에서 주재기자 간담회를 가진 뒤 강릉최씨 종친회를 방문하는 등 강원 영동권 탐방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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