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14일 오전 8시 119구조대와 외교통상부, 한국국제협력단으로 구성된 102명의 긴급구조대를 C-130 수송기를 통해 일본으로 급파했다.

이날 나리타 공항에 도착한 한국 긴급구조대는 다시 지진 피해 지역으로 이동한 후 지진 복구와 구조 활동에 돌입했다.

이와 관련, 외교통상부 조병제 대변인은 “구조대는 후쿠시마 공항에 도착해 센다이총영사관이 마련한 차량으로 일본 자위대의 안내를 받아 구조대 근거지가 될 미야기 현 종합운동장으로 이동해 베이스캠프를 칠 예정”이라고 말했다.

우리 구조대의 구체적인 활동은 현지에서 일본 측과 협의에 따라 시작된다.

구조대에 앞서 일본에 파견된 구조견 2두와 구조요원 5명도 이날 본대에 합류했다.

조 대변인은 또 “일본 측과의 협의를 거쳐 필요할 경우에 100명 정도의 구조단을 추가 파견할 준비가 돼 있다”며 “구호물품이나 경우에 따라서는 감식전문가 등의 전문요원 등도 필요하다면 지원을 해줄 수 있다는 뜻을 일본 측에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현장 접근과 관련, 조 대변인은 “현장은 자위대와 일본 정부 당국에 의해 아주 긴밀하게 통제가 이뤄지고 있다”며 “어제 우리 신속대응팀이 일본 정부의 안내로 통제구역 안으로 접근했고 앞으로도 확인 작업을 하는 과정에서 일본 정부의 지원을 받으면서 함께 확인 작업을 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전 폭발 사고와 관련, 조 대변인은 “현재까지는 폭발이 대규모의 방사능 누출로 이어진 것은 아닌 것으로 생각되며 그렇기 때문에 한반도까지 그 영향이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며 “하지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울릉도 기지 등에서 방사능 노출 정도를 측정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나오는 검측 결과는 극히 미미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  정부 관계관과 공군 장병들이 일본으로 보내는 구호물자와 긴급구조대가 사용할 장비들을 14일 새벽 공군 C-130 수송기에 탑재하고 있다.  © 한옥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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