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해군의 이지스구축함(DDG) ‘서애류성룡함’이 24일 울산시 현대중공업 조선소에서 진수됐다.

이로써 해군은 세종대왕함과 율곡이이함에 이어 세 번째 이지스구축함을 확보, 해상기동부대의 전략적인 운용을 강화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이날 진수식은 김관진 국방부장관, 김성찬 해군참모총장, 이재성 현대중공업 사장 등 각계 주요 인사 및 조선소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해군의 전통적인 진수식 절차에 따라 국민의례를 시작으로 함정명 선포, 진수 테이프 자르기, 샴페인 브레이킹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김 총장은 이 자리에서 명명장 제443호를 통해 곧 진수할 세 번째 이지스함의 함 이름을 ‘서애 류성룡’으로, 선체번호로 ‘993’을 각각 부여해 힘찬 목소리로 대내외에 선포했다.

이어 김 장관은 축사에서 “우리 후손들이 다시는 전란의 고통을 당하지 않도록 ‘징비록’이라는 역사적 저작을 남긴 조선의 명재상 서애 류성룡 선생이 그 위대한 이름과 함께 바다의 수호신으로 부활했다”며 “서애류성룡함이 앞으로 완벽한 전력화를 거쳐 강한 해군·일류 해군 건설뿐만 아니라 우리 군의 합동성 강화를 위한 핵심전력으로서 큰 역할을 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9월 현대중공업에서 건조하기 시작한 서애류성룡함은 앞으로 해상 시운전과 인수평가를 실시한 뒤 2012년도 후반기에 해군 인수와 함께 취역할 예정이며, 9개월여간의 전력화 과정을 거쳐 2013년 중반에 실전 배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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