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시중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은 2일 주요 인터넷 포털기업의 대표들과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NHN, 다음, SK커뮤니케이션즈, 야후, KTH의 대표이사와 한국인터넷기업협회 회장 및 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 정책위원장이 참석한 이날 간담회는 작년 11월 간담회 이후 약 7개월 만에 이루어진 것으로 그동안 NHN, 다음, 야후 등 주요 포털사의 사장이 바뀌었을 뿐 아니라 네이버 10주년, 싸이월드 10주년, 다음 까페 10주년 등 인터넷 업계로서는 의미 있는 기념일들이 최근에 있어 서로 축하의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이번 간담회에서 최시중 위원장은 한국의 인터넷 산업이 빠르게 발전하여 왔음을 자축하며 과거 통신사업자가 국가경제에 기여하여 왔던 것처럼 인터넷 기업들이 21세기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국가경제 재도약, 일자리 창출 등에 공헌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이와 함께 미국 등 해외 방문시 한국 IT에 대한 자부심을 느꼈다고 소개하면서 한국인의 능력과 창의성을 토대로 세계를 견인하여 한국의 자존심을 세워줄 IT 대표주자로 인터넷 기업들이 성장하여 줄 것을 당부하였다.

이에 화답하여 포털 CEO들은 인터넷 서비스가 본격화된지 10여년 동안 약 10조 매출, GDP 1% 차지 등의 성과를 이루었지만 향후 10년간 GDP 10%를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에 대해 참석자들 모두 인터넷 서비스를 새로운 국가경제의 축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인터넷 서비스 활성화를 위한 산업지원 정책을 지속 지원하고 업계는 새로운 서비스와 기술 혁신을 통하여 경쟁력을 강화해야한다는데 공감하고 최위원장이 제안한 “함께 나가자”라는 구호를 제창하였다고 알려졌다.

이번 간담회에서 최시중 위원장은 주요 인터넷 기업이 자발적으로 이용자 보호를 위해 “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를 출범(09.3월)시키고 선제적으로 자율규제를 추진하고 있는 점은 매우 고무적이라고 격려하며, 이러한 노력이 빨리 결실을 맺어 악플 등으로 피해를 입는 사람이 더 이상은 나오지 않도록 해달라는 당부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포털업계 CEO들과 방통위 위원장과의 간담회를 정례화하자는 합의가 이뤄줬고, 다음번에는 기업을 방문해서 현장에서 간담회를 갖자는 건의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시중 위원장은 지금까지 각종 현안과 관련하여 통신업계 인사들과의 만남을 가져왔으며, 향후에는 상반기를 정리하며 방송통신 업계 인사들과의 간담회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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