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7 분당을 재보선에 출마하는 민주당 대표인 손학규 후보는 한나라당의 텃밭인 이 지역 유권자들의 마음을 얻기위해 '맞춤 공략' 서비스로 선전하고 있다.

선거 공약, 선거운동 방식 등에서 지역 분위기를 감안한 전략을 채택하고 무엇이 지역을 위하는 것 인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 5일 4.27 성남 분당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손학규 대표가 분당 서현역 쇼핑몰에서 한 할머니의 발을 주물러주고,분당 우체국,건영상가 사거리,분당동 주변 지역상가를 돌며 유권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 e중앙뉴스=지완구 기자]

분당을 지역은 전국에서 매매가가 가장 많이 떨어진 반면 전세가는 가장 많이 올랐다는 것.

이에 정책 면에서는 아파트 리모델링 활성화 공약 등을 통해 집값 문제에 민감한 지역 정서를 자극한다는 계획이다.

손 후보는 야당의 단골주장인 '정권 심판론' 등 네거티브 공세 보다는 비전 제시에 주력하는가 하면 대대적 세몰이가 아닌 '나홀로 행보'를 통해 보수.중산층 정서가 강한 분당을 민심에 호소했다.

손 후보는 "요란한 선거운동은 피로만 가중시킬 수 있어 중산층 콘셉트에 맞춰 차분하게 접근한다는 기조"라고 설명했다. 이는 그가 평소에 민심대장정을 계속해오면서 온 몸에 밴 것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우선 손 후보는 평소 선거를 지원할 때 즐겨입던 연두색의 당 점퍼를 벗어 던졌다. 그 대신 말쑥한 양복 정장 차림으로 바꿔 입었다. 당 관계자는 "보수색이 짙은 분당에서 당색을 확연히 드러내기 보다는 `손학규 이미지' 중심으로 가자는 취지"라는 귀띔이다.

손 후보는 일상생활과 관련된 대화로 유권자에게 살갑게 다가가는 데도 상당히 신경을 쓰고 있다며 특히 선거지원을 나온 인사들에게도 "먼발치에서 각자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하는 등 `낮은 자세'로 수행 없이 돌아다니는 사실상의 1인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손 후보는 분당 한 교회에서 새벽기도로 하루를 연 그는 출근길 시민을 챙긴 뒤 기자들과 만나 “사회 변화를 선도하는 게 바로 중산층”이라며 “한편으로는 낙관과 희망, 다른 한편으로는 많이 힘들다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생각보다 한나라당(강재섭)후보와 격차가 적어 고무적이지만 여전히 적극 투표층에선 많이 뒤진다"며 "한편으로는 낙관과 희망, 다른 한편으로는 많이 힘들다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이어 "중산층이 새로운 미래를 자각하고 있고, 반칙과 특권이 판치는 세상으로 가면 안 된다는 의식이 있다" "한 사회가 잘되려면 중산층이 튼튼하고 살찌워져야 하고 사회 모럴을 선도해 나가야 한다"는 등의 말로 중산층의 박탈감을 해소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유권자 스스로 '정권심판'의 필요성을 절감해 자발적으로 투표장으로 나오게 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손 후보 측근은 "정권심판을 직접 호소하지는 않고 주민들에게 공을 넘겨 판단하게 만든 것"이라고 덧 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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