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식재산관리재단 주최로 용산구 체험학습 현장 열기 가득


“장 담그기 사업의 취지가 좋고 늙은이들이 일을 할 수 있다는 생각에 너무 고마울 뿐 입니다.“지난 8일 오전 11시 서울시 용산구 후암동 양짓말 경로당 2층에 때아닌 손님으로 붐볐다. 13.22㎡(4평)규모의 좁은 방에는 34명의 향토자원창업 교육생은 물론 이 지역 동장까지 자리를 함께했다. 경로당 노인들은 손님 맞이를 위해 마이크 설치는 물론 조촐하지만 작은 음료수까지 준비하기도 했다.

후암동 양짓말 경로당 김형진(85세) 고문은 “처음에 최영식 단장이 전통 된장 담그기를 제안해 의아해 했는데 지내고 보니까 사업의 취지가 좋고 늙은이들이 일을 할 수 있으니까 무엇보다 좋았다”고 감사해했다.



▲ 한국지식재산관리재단(이사장 황종환)이 8일 전국 최초로 향토자원 모델을 통해 '1인창조기업'을 일군 '향토자원관리 용산사업단(왼쪽 최영식 단장)’을 방문했다.    


한국지식재산관리재단(황종환 이사장)이 주최한 제 1기 ‘향토자원창업교육’ 일환으로 이뤄진 ‘향토자원관리 용산사업단’ 현장 견학 중 터져나온 지역원로들의 탄성이다.
이날 현장 학습은 서울 및 경기지역 34명의 예비 향토자원창업교육생들이 1인 창조기업인 용산사업단을 견학하는 5일차 교육 과정 중 하나다.

용산사업단은 전국 최초로 전통 향토자원을 사업화한 사회적 기업이다. 용산사업단은 이날  ‘장담그기’ 사업에 참여한 12개 용산구 노인정 중 후암동 양짓말 경로당을 비롯 동자동 경로당, 한남 2동 일심 경로당 등 3개 경로당의 사업장을 향토자원창업 교육생들에게 차례로 공개했다.

물론 사업장이라고 해서 공장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니다. 경로당에서 함께 담근 된장은 개인 집 옥상에서 숙성되기도 한다. 물론 위생 관리와 숙성체크 등은 용산사업단에서 하고 있다.
황종환 한국지식재산관리재단 이사장은”무엇보다도 향토자원 창업은 지역의 숨어있는 주민들과 함께 지속 가능한 일을 만들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런 점에서 최영식 사업단장이 전국 최초로 향토자원을 가지고 사업화한 만큼 성공적인 사업을 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날 교육생들은 양짓말 경로당 인근에서 숙성중인 이근성(84세)옹(翁) 집의 옥상을 방문했다. 이 옹의 옥상에는 200년 된 항아리에서 된장이 숙성되고 있었다.  또한 한남 2동에 위치한 일심 경로당에서 멀지 않은 집에는 우물가에 있는 항아리에서도 장이 익어가고 있다. 이날 창업교육생들은 일심경로당에서 준비한 카레덮밥으로 점심을 했다.

향토자원창업 교육생인 최옥주(전직교사)씨는 “전통자원을 가지고 지역의 노인들과 네트워크한 사업이 돋보였을 뿐만 아니라 안전한 먹거리를 선순환 구조로 판매할 수 있는게 인상적 이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