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6.2 지방선거·정치구도 변화 예고
 
 
          강운태 의원                     전갑길 청장                   이석형 군수     

강운태(61,광주 남구) 국회의원과 전갑길(52) 광산구청장, 이석형(51) 함평군수의 민주당 복당이 사실상 확정돼 내년 6·2 지방선거 구도에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민주당은 2일 당원자격심사위원회(위원장 이미경 사무총장)를 열고, 강운태 의원과 전갑길 광산구청장, 이석형 함평군수 등이 신청한 복당을 받아들이기로 결론짓고, 심사결과를 최고위원회로 넘겼다.

따라서 이들의 복당은 오는 6일 최고위원회의 인준 절차만 남게 됐으나, 이는 특별한 문제가 없는 한 의사결정의 최종 절차일 뿐이어서 사실상 확정된 것으로 보인다.

당원자격심사위의 한 관계자는 “광주 남구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된 강 의원에 대한 복당 신청서를 검토한 결과 일부에서 제기된 해당행위 등에서 특별한 하자를 찾지 못했다”며 “광주시·전남도당이 의뢰한 전 광산구청장과 이 함평군수에 대한 복당 신청도 받아들이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들의 복당은 민주당의 내년 광주 시장과 전남지사 선거 구도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강 의원과 전 구청장은 광주광역시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고, 이 군수는 전남도지사 당내 경선에 도전할 의사를 갖고 있는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

강운태 의원은 “부족한 저에 대해 민주당이 복당을 결정해 줘 기쁨에 앞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최고위원회의 의결과 당무회의 인준을 거쳐 민주당 복당이 확정되면 민주·평화·개혁세력을 하나로 묶고, 민주당이 국민들에게 믿음과 희망을 주는 수권정당으로 거듭나도록 하는데 밀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갑길 광산구청장은 “광주시민들의 행복과 국가의 미래를 위해 보다 더 강건한 야당의 존재와 역할이 필요하다”면서 “이번 민주당 복당을 계기로 광주시와 광산구청 등이 전국 최고의 자치단체가 되는데 온힘을 쏟겠다”고 복당 소감을 밝혔다.

한편 광주.전남 지역구 국회의원 20명 가운데 유일하게 무소속으로 남아 있던 강 의원이 복당함에 따라 지역구 의원 모두가 민주당원이 됐다.

하지만 일부지역에서는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복당 허용을 반대하는 여론도 만만치 않아 상당한 진통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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