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비상사태라 사퇴 두고 봐야"

서남표 KAIST 총장은 12일 KAIST 학생 및 교수의 잇따른 자살과 관련, "학생들이 안타까운 선택을 한 것에 대해 이유를 불문하고 유족 분들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애도했다.

서남표 총장은 이날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미래 과학 발전을 위해 꿈을 펼쳐왔던 사랑하는 4명의 학생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카이스트는 젊고 유능한 학생들이 있어 상대적으로 인성교육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지만 이런 일이 있었다"며 "최선의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학교 측 의사결정에 학생대표가 참석하게 해달라는 요구에는 "위원회가 60개가 있다"며 "교수 진급 등을 다루는 위원회에 학생 참여는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또 민주당 안민석 의원의 "사퇴를 고려하겠느냐"는 질의에는 "학교가 비상사태에 있다"며 "사퇴는 두고 봐야 한다"고 말을 아꼈다.

(뉴스웨이제공/민경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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