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7 재보궐선거 후보자 등록 마감 결과 전국 38개 지역에서 모두 135명이 등록해 3.6대1의 경쟁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의원 선거구 가운데 성남 '분당을'은 3명, 경남 '김해을' 2명, 전남 순천에 7명이 각각 등록했고, 강원도지사 보궐선거에는 3명이 후보자 등록을 마쳤고 후보 등록이 마감됨에 따라 여야는 오늘(14일)부터 각각 '지역일꾼론'과 ''정권심판론'을 내걸고 13일 간의 열전에 들어갔다.

여야는 이른바 '빅 3' 지역(국회의원과 강원도지사) 선거지역에서 초박빙의 대결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사활을 건 선거전이 시작된 것.

이번 재보선은 국회의원과 도지사, 기초단체장 선거 지역 등 전국 38곳에서 민심을 가늠해본다는 의미가 큰 만큼 여야의 불꽃튀는 선거전이 예상된다.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는 강원도에서 이틀째 현장 곳곳을 돌아다니며 민심을 잡는 데 나섰다. 연일 강원도를 방문해 엄기영 후보의 선거 지원에 힘을 쏟고 있다.

안 대표는 "동계 올림픽을 유치하기 위해서 어떤 힘이 필요하겠습니까, 집권당의 강력한 힘이 필요하지 않겠습니까? 야당의 힘으로 되겠냐?"며 호소했다.

박빙의 승부가 예상되는 분당을에서는 출정식을 열고 오늘 홍준표, 나경원 최고위원이 지원유세에 나서는 등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김해을의 김태호 후보는 '나홀로 운동'을 펼쳐오다 부산 시당의 지원 속에 선거유세를 이어간다. 민주당의 경남지역 세확장을 막기 위해 부산시당에서 전폭적인 지원을 펼칠 방침이다.

◇민주당의 강원도지사에 출마한 최문순 후보는 어제 출정식을 연데 이어, 오늘부터는 지역 곳곳을 돌아다니며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하고 민주당은 박지원 원내대표를 포함한 지도부가 한명숙 전 총리 등과 함께 수시로 강원도를 방문해 최문순 후보를 적극 돕고 있다.

분당에서는 손학규 대표의 출마가 갖는 무게감에 따라 계파와 지역을 뛰어넘는 진용을 토대로 본격적인 선거전을 진행하고 있다.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우리 민주당이 앞장서서 당선시켜야 합니다. 그래야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 승리하고 정권교체를 이룰 수 있습니다."라며 호소했다.

김해을의 경우 야권 단일후보로 나선 국민참여당 이봉수 후보가 세몰이에 나선 가운데, 민주당은 후보는 양보했지만 정권교체라는 목표를 위해 힘을 보태겠다고 약속했다.

여야 모두 재보선 승부에 자신감을 보이면서도 판세 예측이 쉽지 않다고 우려하고 있는 만큼, 13일 동안의 선거전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4.27 재보궐선거 지역 가운데 성남 '분당을'과 경남 '김해을'을 특별단속지역으로, 전남 화순은 '과열·혼탁선거구'로 각각 지정했다.

선관위가 8,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전남 화순은 선거 혼탁도가 평균 보다 2배 이상 높은 28.7%에 달했고 '분당을'은 비방·허위사실 유포 가능성이, '김해을'은 불공정 보도 우려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며 이같이 발표했다.

이에 따라 선관위는 전남 화순에 특별기동조사팀을 대거 투입하고, '분당을'과 '김해을'에서는 불법행위에 대한 특별대책을 수립하기로 했다.

전체 응답자 가운데 이번 재보선에 '적극적으로 투표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비율은 68.4%로 나타났다.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