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총, `시험문제 유출근절을 위한 정책 협의체' 구성 제안

EBS(교육방송) 외주제작사 PD가 전국 연합학력평가 문제지 일부를 유출한 사건과 관련 공식 사과와 제도개선 대책을 발표했다.

EBS는 6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EBS의 외주제작사 PD가 시·도교육청이 주관하는 전국연합학력평가 문제지 일부를 유출한 사고와 관련하여, 우리 공사는 문제지 및 외주제작사 PD에 대한 관리 책임을 통감하며 깊은 유감의 뜻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EBS가 밝힌 재발 방지대책은 크게 2가지로 △문제지 사전 유출 가능성 원천 차단 △외주제작사 PD에 대한 관리 감독 강화 등이다.

이중 문제지 유출 차단 방법으로는 문제지와 정답지을 시험 당일 공사 직원이 보안업체 전문요원을 동행시켜 직접 수령하고, 해설 방송 제작 시간도 각 영역별 시험 시작 이후에 보안업체 전문요원의 입회하에 제작하기로 했다.

또 학력평가 해설 강좌도 사설 학원 강사를 완전히 배제하고 현직 교사로만 해설 강사진을 구성하기로 했다.

아울러 외주제작사 PD가 제작하던 각종 모의고사와 학력평가 문제 해설 강좌에 대해, 전량 EBS PD가 제작 전과정을 책임지고 직접 제작하기로 했으며, 그동안 4명의 EBS PD가 21명의 외주제작사 PD를 관리한 것에서 강화해 10명수준으로 증원 배치 하기로 했다.

EBS는 "수험생 및 학부모 여러분에게 다시 한 번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차후에는 이번 사건과 같은 일이 절대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반복되는 시험문제 유출 사건에 대해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시험문제 유출근절을 위한 정책 협의체' 구성을 제안하고 나섰다.

한국교총은 "교육행정당국은 기존의 시험문제 유출 방지책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할 것"이라며 "기존의 시험문제 유출 방지를 위한 하향식 방식에서 벗어나 모든 시험문제의 유출 가능성을 나열해 사안별 대책을 마련하는 식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