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5천 여명의 회원을 보유한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의 팬클럽 최대 브랜드인 박사모가 카페지기를 비리혐의로 고소하고 비대위를 결성해 정광용씨의 카페지기 및 회장직 사퇴를 촉구하고 있는 회원들은 박사모가 사실상 ‘정사모’라고 주장했다.

비대위는 박사모의 조직력과 운영형태는 박 전 대표의 정치적 위상에 비교하면  민망할 정도로 초라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박 전 대표가 박사모 활동에 전혀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으며, 회원들이 끊임없이 이탈하거나 카페 가입만 하고 실제 활동은 극히 미미한 실정이라고 했다.

지난 2004년 3월 30일 정광용씨의 1인 카페로 개설된 박사모는 현재 등록회원은 5만5000여명으로 외형상으로는 많이 성장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박사모 비대위 200여명의 회원들은 이에 대해 박사모의 힘이라기 보다는 박 전 대표의 흥행성을 잘 알고 있는 정씨가 사조직을 갖고 있지 않는 박 전 대표의 순수한 지지자을 박사모 그럴듯하게 포장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지난해 총선에서 박사모가 강기갑 민주노동당 후보 등을 지지함으로써 보수세력으로서 자기 정체성을 상실했으며, 박사모는 범박(친박근혜계) 세력은 물론 범보수세력 결집의 구심체는커녕 이탈과 분열의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다.

박사모에서 이탈한 회원들이 다른 친박 카페로 옮기거나 새로운 친박단체를 만드는 것을 보면 이를 잘 알 수 있다.

더욱이 이 같은 상황이 방치하면 박사모가 박 전 대표의 2012년 대선가도에 치명적인 걸림돌로 우려하고 있다.

박사모 비대위는 이에 따라 “박사모를 구출해 순수 지지자들에게 돌려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비대위 관계자는 특히 “팬카페의 특성상 독선적 운영과 선의의 피해자의 지속 발생에도 불구하고 카페지기나 운영자를 교체하기 어려워 비대위를 결성했다”고 밝히고 있다.

또 “박사모 수석부회장과 경남본부장을 역임했던 권오송(카페 닉네임 진주성)씨가 카페지기를 사기와 횡령 혐의로 검찰에 고소한 것도 박사모을 순수성을 지키려는 충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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