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7 재보궐 선거전에 가장 큰 빅매치는 역시 여야의 전▪현직 대표가 맞붙고 있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을 의원 보궐선거. 내년 수도권 총선의 예고편, 대선 전초전이다.

이런 분석까지 나오고 있는데 현재 판세는 초박빙으로 나온다는 얘기들이 많다. 그래서 양측의 긴장감이 어느 때보다도 높은 것 같다. 앞서 저희가 강재섭 한나라당 후보를 두 번 인터뷰한 바 있는데요. 오늘은 민주당 대표인 손학규 후보를 전화로 연결했다.<손석희 시선집중>

손석희= 여론조사 결과가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뭐 자세히는 말씀드리기 좀 그렇습니다만 엎치락뒤치락 하는 그런 상황이다, 이런 얘기들이 많이 나오는데 손학규 후보 진영에서는 여론조사 결과는 어떻게 파악하고 계신 건지요?

손학규 민주당 후보 (분당을)= 뭐 지금 손 교수 말씀하신 그대로죠. 뭐.

손석희 = 그대로 라는 것은 혹시 자체적으로 파악한 바는 없으십니까?

▲ 손학규 민주당 대표   
손학규 / 민주당 후보 (분당을)=저는 뭐 특별히 저희가 따로 파악한 바는 없고요. 여론조사라는 게 선거를 하는 입장에서 여론조사 좋으면 하고 나쁘면 포기하고 그럴 겁니까? 열심히 할 뿐이죠.
손석희 =제1야당 대표의 선거 출마 때문에 4.27 재보궐 선거의 판이 커졌다, 무게 중심은 강원도에서 수도권으로 옮겨왔다, 이런 얘기들이 많이 나왔고, 그 때문에 또 정권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이 더 명확해진 측면도 있다, 이런 분석도 나왔습니다. 그런데 정작 손학규 후보님의 분당을 선거전에서는 정권심판 얘기는 그렇게 전면에 내세우지 않고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그렇습니까?

"세몰이방식, 네거티브 방식이라든지 정쟁으로 선거를 이끄는 기존 선거방식의 변화를 꾀하겠다"

손학규 민주당 후보 (분당을) = 선거의 결과가 결국 정권심판 아니겠습니까? 다만 정권심판을 어떠한 형태로 하느냐 하는 거겠죠. 민심이 이미 떠나고 있는데 우리가 이명박 정권 욕만 하고 있을 것인가, 그렇지 않다고 봅니다. 이미 여기 분당에서 보면 선거의 감은 어떻게 잡을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만 분명한 것은 여기서도 변해야 한다, 바꿔야 한다, 바뀌어져야 한다, 이런 요구가 많이 나오고 특히 중산층 대표 도시라고 하는 이곳 분당에서도 생활이 어렵다는 말씀들을 많이 듣습니다. 서민들뿐만이 아니라 중산층도 물가 문제라든지 사교육이라든지 뭐 취직이 어렵다든지 뭐 전월세 대란에 대한 얘기들 많이 하거든요. 그러니까 변화에 대한 분당시민들의 요구가 이렇게 강렬한 것, 그것을 어떻게 변화를 이끌어낼 것인가, 우리가 어떻게 바꿔갈 수 있는 능력을 보여줄 것인가, 변화에 대한 진정한 자세를 보여주는 것, 이것이 저희의 과제고요. 또 하나는 지금 정권심판론 왜 전면에 내세우지 않느냐 이런 말씀이신 것 같은데 이 변화라고 하는 것은 정치행태 변화도 같이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전통적인 선거방식, 세몰이 방식이라든지 네거티브 방식이라든지 정쟁으로 선거를 이끄는 것, 이것을 별로 그렇게 동의하지 않는, 그래서 선거방식의 변화도 우리가 꾀하겠다, 이런 생각입니다.

손석희=당내에서도 좀 이견이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요. 그러니까 예를 들면 지금 하고 있는 선거운동방식, 흔히들 손학규 후보의 나홀로 운동방식이라고 표현하긴 하던데 오히려 또 여당에서는 지도부도 많이 내려가고 해서 상황이 거꾸로 가는 것이 아니냐, 이런 분석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른바 이제 젊은 표심이라든가 이런 사람들을 붙잡으려면 정권심판론을 전면에 등장시켜서 이른바 바람몰이, 그건 옳지 않은 방식이라고 아까 말씀하셨습니다만 그쪽으로 전환해야 된다 라는 얘기도 있고 한편에서는 또 지금 하시는 식으로 이른바 나홀로 선거운동방식을 찬성하는 사람들도 있는 것 같은데 조율이 쉽지 않은 모양이죠, 당내에서는?

"우리가 정부 욕만 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대안세력으로서 자세와 능력과 이미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그것이 가장 효과적인 선거운동방식"

손학규 민주당 후보 (분당을) =아니죠. 조율이 쉽지 않을 게 없습니다. 다 같이 협조를 하고요. 저는 나홀로 선거운동방식이라고 누가 이제 이름을 붙였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그런 언론에서 그런 용어들이 있는 건 들었어요. 그러나 중요한 것은 우리가 지금 하고 있는 것이 효과적인 정권심판론이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민생 파탄에 대해서 우리가 민생정치를 하겠다, 또 특권과 반칙의 사회에서 정의를 세우겠다, 분열과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이런 사회에서 통합을 이루겠다, 이러한 것을 통해서 우리가 정부 욕만 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대안세력으로서 자세와 능력과 이미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그것이 가장 효과적인 선거운동방식이다, 이렇게 생각해요. 특히 젊은층일수록 구태정치에 염증을 느끼고 분당과 같은 중산층 지역에서 구태정치를 벗어나서 새로운 정치를 좀 하는 게 좋겠다, 세몰이 하고 또 사람들 몰아서 결국은 자기 사람들 모아 갖고 하는 집중 유세 같은 것, 이런 것에 대해서 그냥 멀리 가면서 지나가면서 또 저러는구나, 이런 거거든요. 저희는 새로운 사회를 지향하면서 새로운 형태의 선거운동도 같이 만들어나가겠다, 이런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그리고 나홀로 라고 하지만 우리 당의 의원들은 이 지역의 연고자들을 찾고 또 관계되는 분들을 조용히 물밑에서 적극 엮고 만들고 하고 있습니다.

손석희 = 민주 당내에서는 그런 얘기가 나오는 것 같더군요. 그러니까 길을 다니면 만나는 사람들의 반응은 금방 알 수가 있는데 호인지 불호인지 금방 알 수 있겠죠. 그런데 분당에는 길에 다니는 사람보다 아파트 안에 계시는 분들이 훨씬 많은데 그분들은 도저히 모르겠다, 그래서 아마 양당에서 다 그런 얘기들이 나오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예상하기가 어렵고 갑갑한 측면이 있다 라는 얘기가 나오는 것 같은데 후보로선 어떻게 생각하고 계십니까?

손학규 민주당 후보 (분당을) =그 뭐 마찬가지, 동감입니다. 바로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길거리에서 몇 명 몰려다니면서 유세를 부리는 것이 별로 의미가 없다, 안방에 있는 표심은 결국 멀리서 보지만 저 사람들이 과연 우리 어려운 생활을 해결해 줄 능력과 자세가 돼 있는가, 우리 사회가 이렇게 분열로 치닫고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데 하나로 통합된 사회를 만들어줄 그런 자세와 능력이 있는가, 그런 걸 본다고 하는 그런 판단이죠. 그렇기 때문에 외형적으로 세몰이를 하기보다는 조용히 그러나 낮은 자세로 국민에게 다가가는 그러한 선거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손석희=좀 지난 얘기이긴 합니다만 여기에 출마를 결정하셨을 때에 여러 가지 얘기들이 많이 나왔습니다. 그런데 어찌 보면 출마하면서 가장 자신 있어야할 후보나 당 쪽에서 여기가 사지로 들어간다 라는 표현이 나오기도 했고 그래서 출마 여론에 쫓겨서 또 다른 후보를 찾지 못해서 어쩔 수 없이 나간다, 이런 인상도 준 측면이 있는데요. 그것은 옳은 것이었을까요?

"어려운 지역이라고 해서 우리가 포기를 한다면 그건 우리가 정권교체를 포기하는 것"

손학규 민주당 후보 (분당을)=물론 저는 지금도 그 생각엔 변함이 없습니다. 만약 그때 더 참신하고 새로운 인물이 분당지역에 맞는 인물이 있었으면 그렇게 내세웠을 겁니다. 당의 대표로서 선거를 전체적으로 지휘하고 지원하는 것이 저의 역할이고 또 선거가 있다고 해서 당의 대표가 그냥 나가고 이러는 것이 그게 그렇게 옳고 아름다운 모습은 아니라고 생각을 했으니까 말이죠. 그러나 중요한 것은, 중요한 것은 결코 우리가 분당을 포기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분당이 어려운 지역이라고 해서 한나라당에게는 천당아래 분당이라고 해서 우리가 포기를 한다고 하면 그럼 그건 우리가 정권교체를 포기하는 것입니다. 승패를 떠나서 우리가 중산층 대표 도시인 분당에서 도전을 해서 우리 국민의 마음을 얻겠다, 국민의 다수를 얻겠다, 이런 의지를 강력한 의지를 가져야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처음부터 당 대표로서 이번 재보궐 선거에 무한책임을 지겠다, 이렇게 얘기를 했었던 겁니다.

손석희 =보는 사람의 제3자 입장에서는 딜레마에 빠지신 것처럼 보이는 것이 결국은 이제 참신한 사람을 해서 한다고 하지만 당에서는 여기가 사지라고 얘기하고 천당아래 분당이라는 얘기가 한나라당에서 나온다고 얘기하고 그런 얘기를 계속하면서 다른 사람을 여기에 출마시키려고 했던 것이 과연 앞뒤가 맞는 얘기였느냐 라는 그런...

손학규 민주당 후보 (분당을) =아니죠. 아니죠. 그건 다른 사람을 아무나 출마시키려고 했었나요? 아무나 출마시키려고 했으면 벌써 후보를 내세웠죠. 분당에서 당선 할 수 있고 분당과 같은 지역에 호감을 가질 수 있는 그래서 충분히 경쟁력 있는 사람을 세우려고 하다가 보니까 그런 어려움이 있었던 거죠. 그런데 결국 그게 쉽지가 않아서 그렇다고 하면 당의 대표인 내가 먼저 나가서 이 분당을 결코 포기할 수 없다고 하는 그리고 정권교체의 의지를 보여주겠다, 그런 거죠.

손석희 =관련된 질문인데요. 그래서 이번 선거를 앞두고 이른바 강남좌파론과 분당우파론이 좀 어지러웠습니다. 한 언론사 논설위원이 쓴 것 때문에 특히 얘기가 커지기도 했습니다만 이런 논란에 대해선 손학규 후보께서는 어떻게 받아들이고 계십니까?

손학규 민주당 후보 (분당을) =저는 우리 사회가 자꾸 좌파다, 우파다, 이렇게 가르는 것, 이것이 큰 문제라고 생각을 합니다. 바로 제가 분열과 대립, 갈등을 통합으로 조화로운 사회로 바꿔 나가야 된다고 얘기하는 것도 바로 그건데요. 이제 걸핏 하면 좌파고 걸핏하면 우파고 그렇습니다. 분당의 중산층이 갖고 있는 시민의식, 분당의 중산층이 갖고 있는 변화에 대한 열망, 이것이 분당주민들의 또 분당 주민뿐만 아니라 건전한 중산층이 갖고 있는 진보적인 자세일 겁니다. 바로 분당 주민들이 갖고 있는 이 변화의 열망 이것이 역사적으로 중산층이 갖고 있는 변화의 의지와 변화의 능력, 이것으로 나타나서 이번에 그 변화의 의지를 보여줄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는 거죠. 중산층의 변화 요구는 우선 스스로가 중산층이 지금 자꾸 붕괴되고 중산층이 취약해지고 있는데 대해서 경제적인 생활환경을 바꿔야 되겠다고 하는 열망이고요. 또 하나는 중산층이 갖고 있는 시민의식으로서 독선적인 정치를 거부하고 분열적인 정치를 거부하고 또 신뢰 상실에 대해서 이것을 거부하는 이러한 중산층의 변화에 대한 의지가 욕구가 이번에 표출이 될 것이다, 이런 얘깁니다.

"중산층이 갖고 있는 시민의식으로서 독선적인 정치를 거부하고 분열적인 정치를 거부하고 또 신뢰 상실에 대해서 거부하는 이러한 중산층의 변화에 대한 의지가 이번에 표출이 될 것"

손석희=알겠습니다. 말씀하신 내용 중에 이른바 경제적 문제는 이것이 리모델링 활성화 공약으로 나온 모양인데 이 부분은 강재섭 한나라당 후보하고 겹치는 부분이 좀 있습니다. 분당을 선거에서 리모델링이 이슈가 된 것은 틀림이 없는 것 같은데요. 그래서 지난달에 민주당이 제출한 리모델링 법안이 국회에서 또 아무튼 관심을 끌고 있는 상황이고 여야가 그런데 그동안에 내놓은 서민 부동산 정책들과는 조금 배치되는 것이 아니냐, 이런 평가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분양가 상한제 폐지라든가 전월세 상한제 도입, 이런 것은 관심에 멀어지고 리모델링 법안에 이게 또 관심이 가는 것이 과연 맞는 상황이냐, 그리고 무엇보다도 민주당이 지금까지 부동산 관련해서 취해왔던 방향성하고 이것이 맞는 것이냐, 이런 얘기도 있습니다. 여기에 대해서 어떻게 받아들이십니까?

손학규 민주당 후보 (분당을) =우선 말이죠. 중산층의 그 경제적 상황의 개선, 이것을 리모델링 활성과 공약으로 이렇게 나타났다, 이렇게 말씀하셨는데 리모델링 공약은 그것의 한 부분이고요. 저로선 우선 분당이라고 하는 지역을 IT첨단산업이 한국의 실리콘벨리가 이곳에 들어설 수 있도록 좀 더 이곳을 IT산업의 중심지로 활성화 시키는 것을 제1의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제가 경기도지사로 있을 때 판교에 벤처벨리, 지금 테크노벨리로 이름이 지어져 있는데 20만 평을 확보하느라고 4년 동안 중앙정부하고 싸웠습니다. 그래서 기공식까지 해놓고 나가고 지금 이제 속속 첨단산업, 아주 최고 수준의 첨단산업이 들어오고 그것이 이 지역에 좋은 일자리를 제공하고 또 이 지역이 IT산업 르네상스의 본고지가 될 것으로 기대를 합니다. 리모델링 그 공약은 저희 민주당이 그동안 작년에 조정식 의원이 리모델링 법안을 냈고 금년에는 금년 3월에 최규성 의원이 대표발의를 해서 작년에 냈었던 걸 다시 수정하고 보완을 해서 내놓았습니다. 아시다시피 여기 그 아파트가 한 20여 년 됐는데 20여 년 되면 재개발, 재건축에는 들어가지 않는데 그런 데도 노후 되거나 구조가 구형이 돼서 생활에 불편함이 있는 것이 많이 있어요. 또 시설이 낙후된 데도 있고 이것을 재개발 재건축이 아니라 노후 아파트를 개축하면서 생활환경을 개선하고 또 자산가치를 높이고자 하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손석희 =그런데 이제 자산가치든 뭐든 높이려면 여기에 일반 분양이 뒤따르는 문제가 생기는데요. 그러니까 리모델링으로 증가한 물량이 한 30%를 일반 분양으로 허용한다, 이런 얘기가 들어가 있습니다.

손학규 민주당 후보 (분당을) =손 교수께서 여기 분당지역 문제도 공부 많이 하셨네요.
손석희 =그런데 그것이 예를 들어 지금의 아파트 구조로 볼 때 물론 뭐 보강공사를 어느 정도 하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증가한 물량이라는 것은 결국 증축이라든가 개축을 통해서 나타날 텐데 안전도 문제가 역시 또 제기가 되더군요.

손학규 =그렇죠.


손석희 =너무 지역의 공약에 매달리다 보니까 안전도를 무시하는 것은 아니냐 라는 지적도 나올법한데 그건 어떻게 보십니까?

손학규 민주당 후보 (분당을) =저희가 안전 관련해 갖고 전문가들의 조언을 충분히 받아서 법안을 제출했습니다. 아무리 주민들의 요구가 있다고 해서 주택을 안전 문제를 생각하지 않은 주택의 개축 리모델링을 생각할 수 있겠습니까? 안전이 도저히 뒷받침하지 않는다고 그런다면 하지 말아야죠.

손석희 =그렇게 해서 제한을 계속 둘 경우에 그렇다면 공약은 이렇게 내세우지만 분당주민 입장에서 실질적으로 경제적 이득을 가져올 수 있는 증개축을 통한 일반 분양은 이뤄질 수 없는 부분들도 꽤 있을 텐데 다시 말해서 공약이 공약으로만 그칠 가능성이 있지 않겠느냐 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손학규 민주당 후보 (분당을) =그건 공약 일반에 대해서 부정적으로 얘기하는 사람들의 얘기고요. 리모델링 공약은 리모델링은 저희 민주당이 오래 전부터 당론으로 추진해왔던 사안이고 이 정부에서 여러 가지 이유를 들어서 주저하고 있는데 이번에 강재섭 후보가 그것을 공약으로 내걸고 또 제가 듣기론 리모델링 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직책을 맡았다고 하니까 그런 얘기까지 들리던데요. 그러나 분명한 것은 우리 민주당이 이 지역 지역주민들의 어려운 주택과 주거환경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서 선도적인 역할을 했다는 것이고 그것을 책임 있게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안전 문제와 분양 문제, 주택 문제를 전반적으로 검토 할 것입니다.

손석희 =일단 알겠습니다. 한 가지만 더 질문드릴 텐데요. 이건 아마 한나라당과의 토론에서도 이 얘기가 나올 것 같은데 한나라당에서는 이번 선거를 손학규 대표께서 대선시험장으로 이용한다 라는 비판이 있어 왔습니다. 이 얘기는 무슨 얘기냐 하면 지금 지역에 대한 얘기를 많이 하셨습니다만 대선이 내년이고 그렇게 될 경우에 대선에 나가신다면 지역의원으로서 지역에 신경 쓰는 것이 아니라 대선에 더 신경 쓰는 것이고 이번 선거도 역시 어찌 보면 대선시험장으로 쓰는 것이 아니냐, 이런 비판인데요. 여기에 대해선 어떻게 말씀하시겠습니까?

손학규 민주당 후보 (분당을) =제가 말씀을 꼬투리 잡는 것 같아서 죄송한데요. 지금 말씀 중에 지역의원으로서 지역에 신경 쓰는 것이 아니고 이런 표현을 하셨어요. 그건 국회의원에 대한 얘기가 되질 않죠.

손석희 물론 알고 있습니다.

손학규 민주당 후보 (분당을) =제가 지역구 시의원이나 도의원이 아니니까요. 국회의원으로서는 당연히 분당의 시민을 대표해서 나라의 문제를 다루는 것이죠. 지금 제가 나선 것은 이명박 정부로부터 떠난 그리고 떠나고 있는 민심을 어떻게 잡을 것인가 국민에게 어떻게 희망을 줄 것인가, 또 우리 민주당이 어떻게 대안이 될 것인가, 이러한 차원에서 국회의원에 나왔죠. 제가 국회의원 세 번이나 하고 장관, 도지사하고 당 대표한 사람이 국회의원 한 번 더 한다고 그게 큰 명예겠습니까? 문제는 우리 민주당이 대안이 되겠다, 정권교체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고 그것에 대한 평가를 분당의 시민들로 대표되는 국민들로부터 받는 것이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손석희 =알겠습니다. 드린 질문의 뜻은 아시겠습니다만 일부러 그렇게 답변하신 걸로 알겠습니다. 제가 드린 질문의 뜻은 어차피 양쪽에서 모두 지역공약을 많이 내세우셨고 지역 주민들 입장에서는 그렇다면 지역공약이 어느 정도 실현가능성이 있는 것이고 또 그것을 대표하는 지역을 대표하는 의원으로서는 지역구니까요. 어떻게 그 공약을 실천할 의지가 있느냐 그런 환경이 있느냐 하는 차원에서 지역주민들도 판단할 것이기 때문에 그런 차원에서 드린 질문이라는 것을 아실 텐데 그렇게 말씀하시네요. 알겠습니다.

손학규 민주당 후보 (분당을) =다시 말씀드리지만 말이죠. 그 지역공약은 우리 나가는 홍보물 12페이지 중에 한 페이지입니다. 우리 국가를 앞으로 어떻게 우리 사회를 어떻게 만들어갈 것인가, 그것이 이번 분당선거에 가장 중요한 핵심이라고 하는 것을 저는 다시 말씀드리고요. 그렇기 때문에 분당의 선거를 통해서 우리 사회가 변화를 요구할 것인가, 그 변화에 대한 요구를 분당의 시민들이 수용을 할 것인가, 이것이 가장 중요한 문제다, 이런 말씀을 제가 다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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