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문순 '강원도민 애환이 뭔지 알고 있다'


전국언론노동조합(위원장 이강택 KBS PD)이 강원도지사 선거 야권 단일후보로 추대된 최문순 민주당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언론노조는 21일 오후 2시 30분 강원도청 기자실에서 최문순 후보 공개 지지 입장을 밝혔다.

전언노는 “우리는 강원도의 진짜 감자, 최문순 후보의 선거 승리가 이 나라의 민주주의와 국민의 행복을 되찾는 첫 신호탄이 될 것이라 굳게 믿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자리에는 이강택 언론노조 위원장, KBS강원지부장, 춘천MBC지부장, 강원민방(KTB)지부장, CBS춘천분회장이 함께 했다. 이강택 언론노조 위원장은 “언론노조는 최문순 후보가 그 동안 언론의 자유와 공공성을 지키는 데 매진해 온 점을 높이 평가하며, 언론노조가 추구하는 민주적 가치를 공유하고 실천해 왔다고 평가한다”고 말했다.

▲ 4.27일 최문순 강원도지사 후보    
앞서 전국언론노동조합은 20일 중앙집행위원회를 열고 최문순 후보 지지를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언론노조는 이날 기자회견문을 통해 “언론노조는 언론의 자유와 독립이 국민의 알권리와 생존권을 지키고 이 나라의 민주주의와 미래를 수호하는 일임을 믿고 실천해 왔다. 이러한 언론노동자로서의 신념과 각오를 삶으로서 증명한 선배가 바로 최문순 후보”라고 평가했다.


언론노조는 “그는 1996년 MBC 노조위원장으로서 24일간 '강성구 사장 퇴진파업'을 이끌었고, 2000년 언론노조 초대위원장으로 선출되어 언론노조의 기틀을 다졌다. 2005년 MBC 사장으로 부임해 방송 현장을 샅샅이 누비며 후배들을 격려하고 고민을 나누고 MBC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 갔다”면서 “이명박 정권의 언론장악 기도가 예상되던 2008년 이후에는 민주당 국회의원으로 국회 문방위에서 언론의 자유와 공공성을 수호하는 데에 헌신해 왔다”고 설명했다.

언론노조는 “우리는 외부의 혹독한 시련 속에서도 최문순 후보가 보여준 부드러운 추진력과 소박한 인간미에 주목한다. 일방적 독주가 아닌 끊임없는 소통을 통해 비전을 만들고 함께 전진해 왔던 그의 모습, 부하 직원에게도 허리 굽혀 인사하고 동냥하는 사람조차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사람에 대한 살가운 정을 기억한다”고 밝혔다.

전국보건의료노동조합도 이날 ‘공동 보건의료공약’ 협약식을 열고 최문순 후보 공개 지지를 선언했다. 보건의료공약에는 ▲보건소 및 보건지소 기능을 강화하고, 생활밀착형 주민건강돌봄센터를 설치하여 ‘단계적 우리가족 주치의제도’를 실시하겠다 ▲‘보호자없는 병원’으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강원도민의 간병 부담을 해소하며, 질 좋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겠다 등의 내용이 담겼다.

앞서 강릉, 동해, 속초, 삼척, 태백, 영월에 있는 환경미화원과 자치단체 비정규 노동자들이 최문순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이들이 참여한 '민주연합노조'는 지난 18일 최문순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민주연합노조는 "우리는 야권 단일후보 최문순 후보가 강원도민과 강원도 내 환경미화원과 비정규직노동자에게 잃어버린 꿈과 희망을 되찾아줄 것을 확신하며 전폭적인 지지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한편 최문순 민주당 강원도지사 후보는 21일 오전 KBS강릉 1라디오 ‘영동포커스’ 인터뷰에서 “삼척시에 러시아 LNG가스 중계 무역항을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최 후보는 “이광재 전 지사가 이미 LNG기지로서 삼척이 갈 방향을 마련했다”며 “중간 무역항으로도 이미 적합하다는 보고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최 후보는 또, “동해안 어민들을 위해 6개월 치의 유류비 보조와 더불어 민주당 박우순 의원이 발의한 ‘농어촌재해지원법’을 통해 어민들이 국고를 지원받을 수 있는 길을 닦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최 후보는 타 후보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인지도, 친화력이 떨어지지 않느냐 라는 지적 에 대해 “상대 후보에 비해 떨어지는 것 보다 엄 후보가 월등히 높은 면이 있다”며 “최근 두 차례의 TV토론을 통해 인지도 문제를 많이 극복했다”고 말했다.

특히 최 후보는 “두 번째 토론회인 KBS 토론회 시청률이 17.5%가 나오면서 대선 토론보다 더 높은 수치를 기록해 대부분의 강원도민들이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인지도 문제를 극복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선거전을 통해 강원도 전역을 순회하면서 현장 곳곳에서 도민들의 애환을 정확히 파악했다”며 “강원도 현안에 대해 누구와 토론을 해도 정확하게 강원도의 문제를 발표하고 표현할 수 있다”고 자부했다.

최 후보는 “강원도민들이 스스로를 존엄하고 귀하게 여기고 자존심을 지켜 가면 한나라당이든 민주당이든 강원도민들을 대우해 주고 더 이상 어려움에 빠지지 않도록 할 것”이라며 이번 4.27 재보궐 선거가 자존심 선거임을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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