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을 한 쪽으로 쏠리고 있나'


“토론회를 은근히 기다렸던 분당을 유권자 K(남)씨. 분당주민을 뭘로보고 자기들(후보)마음대로 이랬다 저랬다 하냐며 토론을 하기로 했으면 해야지” 또 치열한 토론 경쟁속에서 분당은 발전하고 유권자의 선택의 폭이 넓어질 텐데...(분당을 40대 남 유권자)

또 다른 K(여)씨는 토론회 하는 것을 보니 한나라당 강재섭 후보가 불리 한 것 아닌가요? 그럼 어느 후보가 하겠어요? 바보가 아닌다음에야...(분당을 50대 여 유권자)

22일 열릴 예정이었던 4·27 재·보궐선거와 관련 분당을 강재섭-손학규 후보의 2차 SBS 토론회가 무산됐다.
▲  1차 토론회 손학규, 강재섭 후보    [ e중앙뉴스 = 국회 지완구 기자]

이는 한나라당 강재섭 후보측이 토론회에서 불리하다는 것을 감지했고 지역 후보인 강재섭 전 대표를 허위사실 유포 등의 혐의로 고발한 것에 대한 시각차로 풀이된다.

TV토론 무산은 21일 지역케이블 1차 토론에서 강후보가 따진 손학규‘정체성’을 물고 느러졌지만 손 후보는 그것은 ‘색깔론’이라며 받아친 것. 이는 현명한 분당을의 유권자들의 몫.

토론회를 좀 더 들여다보면 먼저 적극적으로 나온 쪽은 강 후보였고 “작년 천안함 사태로 꽃다운 청춘 46명이 수장됐는데 민주당과 손 후보는 누구 소행인지 분명히 말하지 않는다”고 선공을 날렸고 잠시 후 이어진 자유질의에서도 손 후보를 향해 “천안함 사태는 북한 소행인가”라고 단도직입적으로 따졌다.

이에 손 후보는 초반에 “북 도발에 단호히 응징해야 한다는 입장을 일관되게 밝혔고”.또 ‘점잖게’ 응수했던 손 후보는 강 후보의 계속된 질문에 어조가 다소 격해졌다. “색깔론인가? ‘북한 소행이 아니다’라고 말한 적이 없는데 그렇게 덮어씌우면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결론적으로 1차 토론은 손후보측이 강하게 앞서고 있는 것으로 관측됐다. 분당을 선거는 분당주민들을 위해 투표의 권한선택을 줘야 하는데. 강 후보는 쓸데 없는 ‘정체성’ 공격으로 ‘손해만(불리하게 작용)본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2차 TV토론을 거부한 강후보측은 △"복지만을 의제로 삼겠다고 하다가 당장 예정된 토론이 내일인데"△“이날(21일)오후 늦게서야 우리가 제안한 의제를 받겠다고 해왔다"△"공정한 토론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지 않는다."△"유권자에게 후보자의 자질을 제대로 보여줄 수 있는 토론회가 될 것이라 생각지 않는다"며 거부의사를 밝혔다.

이에 민주당 차영 대변인은 21일 "SBS측은 강 후보 측으로부터 연락이 안 돼 더 이상 진행을 할 수 없는 상태라고 전해왔다"고 즉시 밝히고 "강 후보 측이 제안하는 안보 의제까지 받겠다고 했지만 강 후보 측이 하지 않겠다고 했다"며 "강 후보가 유권자의 알권리를 무시하고, 토론회를 무산시킨 것에 대해 유감"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메니퍼스트 실천을 주장하는 한관계자는 “유권자는 후보들을 알 권리가 있다. 기회는 공평하게 제공되어야 한다.”며 투표는 그들의 공약을 정확히 알고 투표 해야 하는데 한 쪽이 불리하다고 하여 토론회(공표하고)를 최소하면 이는 유권자들을 무시하는 행위라고 전했다.

그는 또 선거에 들어갔는데 시간이 짧아 유권자들은 그냥 당보고 찍고 인지도가 높은 후보에게 묻지마식 투표가 이루어지는 것이 현실이다. 그래서 후보들이 적극적으로 매스컴(특히 TV토론)등을 통하여 후보의 정치력, 행정력 공약을 정확하게 전달 할 필요가 있다고 덧 붙였다.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