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정부·KINS 승인 후 다시 가동하겠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최근 차단기 및 전력계통의 고장으로 안전성 논란이 일고 있는 고리1호기 원전 가동을 임시 중단하고 정밀 안전진단을 벌이기로 했다.

김종신 한수원 사장은 20일 과천 지식경제부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최근 고리원전에서 일어난 차단기 고장과 전력계통의 고장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데에 대해서 진심으로 사과를 드린다”며 이 같이 밝혔다.

김종신 사장은 “고리1호기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되었고 처음 계속 운전을 시행한 원자력발전소로, 엄격한 안전심사를 통과하였으며, 국제원자력기구인 IAEA의 특별점검을 통해 안전성을 입증을 받았다”며 “이에 따라 정부의 승인과 지역주민의 동의를 얻어 2008년 초부터 계속 운전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여러분들이 고리1호기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와 의구심을 여전히 가지고 계시고, 영구폐기론까지 거론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고리1호기는 이번에 정지된 상태에서 교육과학기술부의 보다 심도깊고, 정밀한 점검을 받고자 한다”며 “가동은 정부와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의 승인을 받은 후 가동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 어떠한 경우에도 우리나라원전의 안전이 국민들의 우려와 부담이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함은 물론, 금번 일본 원전과 같은 안전문제가 어떠한 경우에도 일어나지 않도록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을 국민 여러분께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고리 1호기 중단에 따른 전력공급 차질 우려에 대해, 김 사장은 “지금이 한겨울과 한여름인 피크시점이 아니기 때문에 전력수요 공급에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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