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7 재·보궐선거를 하루 앞둔 26일 여야 전·현직 대표들의 '빅매치'로 정치권의 뜨거운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경기 성남 분당을에 여야 지도부가 총출동, 유권자의 지지를 호소했다.

4·27 재보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가 막판 표심을 잡기 위한 총력전에 돌입. 

특히 양 당의 명운이 걸린 경기 성남 분당을에는 의원 총동원령이 내려진 가운데 선거전 마지막 하루남겨 놓고 분당을에는 의원들이 총집결해서 저인망식 선거운동을 벌였다.

여야 모두, 인원 제한을 받지 않는 국회의원과 보좌진을 대거 투입하면서, 등록된 선거운동원이 천 명이 넘을 정도며 곳곳에서 바닥 민심 잡기에 주력하고 있다.

선거운동 마지막날인 오늘 한나라당 강재섭 전 대표는 좌파에게 정권을 내줄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하며 차량 유세를 벌이고 있고, 오늘 밤 정자역에서 지지를 호소하는 마지막 발언을 한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이번 선거에서 실패하면 이명박 정부의 독주를 견제할 수 없다고 강조하면서, 별도의 마지막 연설 없이, 평상시처럼 시내를 돌며 유세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분당을에서는 여야 지지층 연령이 다른 만큼, 연령대별 투표율과 투표율에 영향을 미칠 날씨, 그리고 교통상황이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강원도에서는 막판까지도 비방전이 치열한 가운데 여야 지도부가 총출동 해 추가 폭로와 비방전이 계속되고 있다.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는 강원도를 찾아, 민주당 최종원 의원이, 총선에서 민주당이 승리하면 여권 인사가 줄줄이 감방에 갈 것이라는 등 막말을 했다며, 금도를 넘어섰다고 비판했다.  

반면 민주당 이낙연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어 한나라당 엄기영 후보가 법을 어기고, 규정보다 많은 문자를 보냈다며 추가 의혹을 제기하고 수사를 촉구하며 맞섰다.

 한나라당 엄기영 후보와 민주당 최문순 후보는 오늘 강원 전역을 순회하며 유세전을 벌인 뒤, 엄 후보는 춘천에서, 최 후보는 원주에서 각각 지도부와 함께 마지막 대규모 유세전을 펼쳤다.

경남 김해을에서는 한나라당 김태호 후보가 선거차량에 혼자 탑승해 시내를 돌고 있고, 국민참여당 이봉수 후보는 평상시와 같이 게릴라식으로 깜짝 방문을 하며, 상가 방문을 이어가고 있다.

김해을에서는 막판에 불거진 특임장관 선거개입 의혹이 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전남 순천에서도 야권단일후보인 민노당 후보와 무소속 후보들간의 막판 유세전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한편, 이번 4.27 재보선의 투표율을 좌우할 변수로 날씨와 교통 사정이 주목 받고 있다.  25일 기상청에 따르면 선거일인 27일 분당에는 구름이 많이 낀 가운데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강원 영동, 영서 지방에도 저기압의 영향으로 선거일에 비가 내릴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이에 경기 성남 분당을과 강원도의 경우 날씨가 막판 변수로 떠올랐다. 

비가 오면 통상 투표율이 떨어지고 이 경우 여당에 유리하다는 분석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이를 세대별 투표율 영향으로 세분하면 여야 모두 안심하기는 어렵다.  

최대 격전지인 분당을과 관련, 한나라당 관계자는 "아무래도 날씨가 궂으면 상대적으로 한나라당에 우호적인 노ㆍ장년층 유권자들이 활동성이 떨어져 투표장에 오기 힘들어지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민주당에서도 "비가 오면 서울로 출퇴근하는 젊은 직장인들이 교통 체증으로 출근 전이나 퇴근 후에 투표에 참여하기가 힘들어질 수 있다"고 걱정하고 있다. 

또 4.27 재보궐선거가 대혼전 양상 속에 이제 하루 앞으로 다가온 선거전이 막바지로 치달으면서 불법 선거운동 의혹과 고소 고발전이 잇따르면서 이 부분이 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가 관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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