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낮 한때 비씨카드 결제가 일부 이뤄지지 않은 것은 '데이터베이스(DB) 시스템 에러' 때문으로 드러났다.

금융감독원의 권한용 IT업무팀 부국장은 27일 "비씨카드의 DB 시스템에 버그가 발생해 결제가 일부 이뤄지지 않았다"며 "보조시스템 격인 백업시스템으로 넘어갔으나 처리할 수 있는 용량이 부족해 결제가 원활히 이뤄지지 않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이날 100명 중 8명이 비씨카드로 결제하지 못했다. 다만 고객이 우려할 만한 심각한 수준은 아니며 시스템 에러는 이날 오후 1시를 전후해 해결된 것으로 알려졌다. '점심시간대에 고객의 카드결제가 폭주해 승인이 지연됐다'고 해명해 오던 비씨카드도 위 사실을 인정했다.

비씨카드는 "당시 '카드 위변조 방지시스템' 관련 DB를 수정하던 중 에러 메시지를 발견했다"며 "보조시스템 격인 백업시스템이 작동했으나 원활히 작동되지 않고 카드결제가 몰리면서 승인 처리가 일부 지연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처음부터 제대로 해명했더라면 오해가 없었을 것이라는 금감원의 지적에 대해서도 적극 사과하고 나섰다. 비씨카드는 "카드결제를 하지 못해 불편을 겪은 고객에게 죄송하다"며 "원인을 파악하고 전달하는 과정에서 일부 미숙한 점이 있었다"고 말했다.

비씨카드는 "시스템을 운영하는 과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문제로 즉시 해결하고 보완책을 마련했으니 우려하지 않아도 좋다"고 덧붙였다.  비씨카드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주승인시스템과 백업시스템의 용량을 증설하고, 카드 위변조 방지시스템 DB 수정작업을 심야시간대를 활용해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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