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봉길 의사 의거 기념 국회특별전에서 강조



박희태 국회의장은 4.28(목) 11시 국회헌정기념관에서 열린 윤봉길 의사 항일의거 기념 국회특별전에서 “윤봉길 의사의 의거가 생각보다 널리 알려져 있지 않아 안타깝다”고 말하고, “윤 의사의 의거는 중국의 100만 대군도 이루지 못했던 쾌거였으며, 이는 우리나라의 독립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준 중차대한 일”이라고 역설했다고 한종태 국회대변인이 전했다.

박 의장은 또 “윤 의사는 단순한 애국자가 아니라 20대 나이에 투철한 교육관과 심오한 이념을 지닌 사상가이자 농민운동가였다”고 강조하고, “오늘부터 약 1년 8개월 동안 열릴 국회특별전시회가 전 인류의 인류애 함양과 우리 국민의 민족정신 고취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장은 기념식을 마치고 국회헌정기념관 지상1층과 지하1층에 마련된 전시실과 영상실을 30분 가량 꼼꼼하게 둘러보며 윤 의사에 대한 각별한 관심과 애정을 드러냈다.

박 의장은 전시실을 둘러보다 행사에 참석한 국회의원들에게 “윤 의사가 왜 일본의 가나자와까지 끌려가 새벽녘에 총살을 당했는지 아느냐”고 질문한 뒤, “이는 윤 의사의 상하이 의거로 숨진 시라카와 대장이 과거 제9사단장이었고, 9사단 소재지가 바로 가나자와였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서 “일제는 시라카와가 상하이에서 숨진 오전 6시 25분에 맞춰 일본에서 윤의사의 총살형을 집행함으로써 윤의사를 시라카와 죽음의 희생양으로 삼았다”고 설명해 참석한 국회의원, 광복회, 유족, 월진회 관계자들을 감탄시키기도 했다.

이번 전시회는 지난해 10월 윤봉길 의사의 순국지인 일본 가나자와(金澤)시를 방문한 박희태 의장의 윤봉길 의사 민족혼 재조명 의지에 따라 이루어진 것으로, 국회차원에서 윤 의사의 상해 의거 및 일본 순국 등 애국활동 외에 농민들에게 계몽사상을 펼친 윤의사의 민족사랑 정신을 재조명하기 위한 것이다.

이날 특별전시회 개막식에는 윤봉길 의사의 손자, 며느리, 증손자 등 윤 의사의 유족들과 매헌기념사업회의 김학준 회장, 김덕룡 명예회장(대통령 국민통합특보), 이우재 월진회장,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 황우여․김호연․강승규 의원(한나라당), 김을동․정영희 의원(미래희망연대) 등 200 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는 야마테 타모츠 전 가나자와 시장 부부도 함께 했다. 특별전시회는 윤봉길 의사의 항일의거 80주년인 2012년 12월 31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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