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조 왕릉이 유네스코세계유산으로 등재가 됐다.  왕릉 40기가 한꺼번에 세계문화유산이 된 건 유래가 없는 일이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위원회는 스페인에서 열리고 있는 제33차 회의에서 조선 왕릉 40기를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기로 결정했다.

조선 태조의 건원릉부터

마지막 황제 순종의 효릉까지, 무려 40기의 왕릉이 한꺼번에 세계 인류의 소중한 문화유산이 된 것이다.

유네스코는 자연 지형과 조화를 이뤄내는 독특한 건축과 조형 양식, 그리고 무엇보다 40기나 되는 왕릉 모두가 6백 년이란 오랜 세월 동안 완벽하게 보존돼온 점을 높이 평가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석굴암, 불국사 등에 이어 9번째 세계 유산을 갖게 됐다.  특히 종묘와 창덕궁에 이어 왕릉까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됨으로써 조선 왕실문화 전체의 우수성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셈이다.

이건무/문화재청장 은 "경제적으로 발전했다 그래서 선진국 대열에 들어서는 건 아닙니다. 우리가 이런 세계적인 문화유산을 가짐으로 해서 국가적으로 문화적인 자부심을 가질 수 있다."  라고 말한다.

경제적인 기대 효과도 크다. 실제로 제주도는 2007년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이후 외국 관광객 수가 20% 증가했다.

문화재청은 왕릉의 훼손된 부분을 복원해 최대한 원형을 되살리는 한편 종묘, 창덕궁, 왕릉을 한데 묶어 조선 왕실 문화와 역사를 체험, 감상할 수 있는 관광 상품도 선보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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