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7 재·보궐선거 패배 이후 한나라당 소장개혁파를 중심으로 형성된 당 쇄신 움직임에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채 1년도 남지 않은 19대 총선을 앞두고 초선의원 모임인 민본21이 주도하는 ‘쇄신 연대’의 움직임은 한나라당이 환골탈태하지 않으면 공멸할 수밖에 없다는 절박한 현실인식에서 비롯된다.

민본21 간사인 김세연 의원은 4일 “과거처럼 또다시 당 쇄신 요구가 무위에 그치면 내년 총선에서 국민의 심판이 불가피하다”며 “과거 쇄신 논의는 실천을 담보하지 못했지만 이번에는 소장개혁파가 결집하여 ‘개혁 대 반개혁’ 구도로 재편될 것”고 밝혔다.

정태근 의원은 “과거처럼 비대위 등에 당 쇄신을 맡겨두고 그저 쳐다보기만 하는 오류를 반복하지 않겠다”며 “쇄신파를 하나의 세력으로 모아 구체적 변화를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만큼은 반드시 쇄신을 이뤄내야 한다는 절박감이 강한 소장개혁파는 “이대로 가면 내년 총선에서 공멸할 수밖에 없다”며 “당을 근본적으로 수술하지 않으면 미래가 없다”고 말했다.

친박계 한 초선 의원은 “이재오 특임장관의 대리인이나 또 다른 실세의 대리인이 원내대표가 된다면 당의 변화는 불가능하다는 게 대체적인 의견”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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