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시중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은 5월 11일 올해로 7회째를 맞는 방송통신장관회의를 개최하고, 18개국 장·차관들과 방송·통신 정책과 미래 비전을 공유하고 협력관계를 강화하는 시간을 가졌다.

장관회의 참석국가은 동티모르, 라오스, 몽골, 미얀마, 방글라데시, 베트남, 부탄, 캄보디아, 필리핀, 스리랑카, 이란, 아제르바이잔, 브라질, 에콰도르, 우루과이, 르완다, 에티오피아, 카메룬 등 18개국이 모였다.

특히, 이날 회의에서 최시중 위원장은 오늘날의 한국 사회가 ‘컨버전스(Convergence)‘ 사회를 뛰어넘어 ’스마트(Smart)’ 사회로 변화되고 있다고 하면서, 스마트 사회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으로, 네트워크 인프라 강화, 경쟁 활성화 및 산업육성, 방송통신 자원의 효율적 활용, 인터넷 정보보호, 그린 ICT 정책과 국제협력의 중요성을 제시하였다.

최시중 위원장의 발표에 이어서, 세계18개국의 장·차관들은 주제발표를 통하여 ICT를 통한 경제사회 발전에 있어서 ‘정부 역할’의 중요성과 ‘국제협력’의 필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한편, 이날 오전 2011년도 국제방송통신컨퍼런스 개회식이 코엑스에서 최시중 위원장의 개회사와 함께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의 전재희 문방위 위원장, 베르나도 실바(Paulo Bernardo Silva) 브라질 방송통신부 장관의 축사가 이어진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특히, 컨퍼런스 개회식에 참석한 브라질의 파울로 베르나도 실바 장관은 한국이야말로 ICT에 대한 투자 결정이 어떻게 전체 경제와 사회를 짧은 시간 안에 변화시켰는가를 보여주는 좋은 본보기라고 하면서 한국의 경험을 배우기 원한다고 했다.

이날 공식행사들이 시작되기 이전의 이른 시간인 오전 8시30분 최시중 위원장은 레자 타피푸어 앤바리(Reza Taghipour Anvari) 이란 정보통신기술부 장관을 접견하고 양국 간 ICT 분야 협력방안에 대하여 논의하였다.

이란은 풍부한 천연자원과 7,500만명의 방대한 인구, 그리고 큰 영토를 보유하고 있고, 오랜 역사와 높은 교육 수준을 지니고 있어 성장잠재력이 큰 국가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이란은 2009년 말 기준 이동통신 보급률이 70.8%로 지역 내 국가들에 비해 비교적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또한, 이란 와이맥스(WiMAX) 사업자인 다탁(Datak) 텔레콤은 ’09.9월 국내 업체를 장비 공급업체로 선정하여 와이맥스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최 위원장은 타피푸어 앤바리 장관과의 양자면담을 통해 “이란 내 모바일 와이맥스 활성화를 통해 ICT 인프라가 더욱 발전되길 바라고, 향후 모바일 와이맥스(WiBro)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양국 정부와 산업체가 협력해 나가길 희망한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아울러, 최 위원장은 한국 초청연수 프로그램을 통해 이란의 ICT 인력 양성을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에 대하여 타피푸어 앤바리 장관은 이란 정부가 IT발전을 위해 학교와 시골 지역 등에 인터넷 인프라를 개선하고 FTTH를 구축하여 2~3년 내에 인터넷 속도를 향상시킬 계획을 가지고 있음을 소개하며, “초고속인터넷 분야에서 한 발 앞선 한국의 경험을 공유하고 양국간 IT 협의체를 활성화하길 바란다”는 의사를 표명하였다.

최 위원장은 이란 정부의 IT발전 노력을 높이 평가하고, 초고속인터넷, IPTV 분야에서 한국의 발전경험이 이란 IT발전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하며, 양국간 정책 교류와 민간교류·협력을 확대하기 위해 양국 간 방송통신 협력 MOU 체결을 제안하였다.

그리고 양국 장관은 조만간 이란에서 다시 만나 양국 간 동반 성장 전략을 논의하자는 데 의견을 같이 하고, 타피푸어 앤바리 장관은 최시중 위원장의 이란 방문을 초청하였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이번 면담을 계기로 향후 ICT산업 성장이 기대되는 이란과 새로운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앞으로 양국 간 활발한 협력활동이 국내 기업의 이란 시장 진출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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