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애 보는 데는 찬물도 마시기 힘들다는 속담이 있다. 어린 아이는 어른의 행동을 그대로 따르므로 어린 아이 앞에서는 언행을 조심하라는 뜻이다. 더불어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고 했다. 사소한 한 마디의 말과 행동 하나가 어린이들에게 상상할 수 없는 엄청난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의미한다.

모든 사람은 태어나는 순간부터 죽는 순간까지 부정적이든 긍정적이든 생산적이든 파괴적이든 끊임없이 누군가에게 영향력을 행사하면서 살아가는 사람이다. 타인의 삶을 치유하고 축복하며 아름다운 흔적을 남기거나 아니면 상처를 주고 타락시키고 해를 끼치는 과정을 통해서 화법이다. 더불어 영향력을 끼치는 존재인 동시에 또한 그들로부터 영향을 받고 있다.

그 대상이 성인이 아닌 아동인 경우에는 더욱 심하다. 아직 자신의 정체성과 가치관이 형성되기 전의 아동들은 쉽사리 상처 받기도 하지만 좀 더 자신을 강하게 믿는 신념 강한 성인으로 성장하고 자부심을 심어 줄 수도 있다. 이 모든 것이 한 마디의 말을 통해서 가능하다. 말은 살아서 움직이는 에너지이다. 살아 움직여 보이지 않는 화살이 되어 누군가의 가슴 속에 그대로 스며든다. 자신도 모르게 말이다. 인제대학교 서울백병원 우종민 교수는 “인간의 뇌는 현실과 언어를 구분할 능력이 없습니다”라고 말하고 있다. 사람의 뇌는 부정과 긍정, 칭찬과 비난을 구분하지 못한다. 입에서 나온 말을 마치 살아 움직이는 생명체가 되어 그 자체로 엄청난 파괴력을 가진다.

작금은 모든 것이 변화한다. 그것도 무척이나 빠른 속도로 변한다. 이렇게 빠르게 변하는 현실 속에서 통제나 명령, 강요가 아닌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서는 그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언어를 구사해야 한다. 아동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 용기를 주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줄 수 있는 언어를 구사할 줄 알아야 한다. 즉, 아동들이 호감 가는 부모의 화법을 구사할 줄 알아야 한다는 말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아동들을 끌어당기는 매력적인 화법을 구사할 수 있을까?

첫째, 무엇보다도 먼저 칭찬을 하자. 칭찬은 말 그대로 상대의 존재를 인정하는 행위와 언어, 그 모든 것이다. 우리는 누구나 다 칭찬 받는 것을 좋아한다. 인정받는 것을 좋아하는 존재이다. 설령 그것이 아부일지라도 말이다. 칭찬은 나는 “너의 존재를 인정한다.”, “가치를 인정한다.” “소중히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할 수 있다. 칭찬은 상대방을 기쁘게 해 주고 칭찬을 들으면 의욕이 생기며, 인정받고 있다고 느끼게 된다. 더불어 자신감이 생기고 남을 성장시켜 주며 주위를 밝게 해 준다.

둘째, 긍정적인 자기 표정을 지어야 한다. 우리는 말로만 해야만 칭찬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말로만 하는 것만이 칭찬은 아니다. 환한 미소로 밝은 표정을 지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도 하나의 칭찬인 것을 알아야 한다. “웃으면 복이 온다.”는 말이 있다. 웃으면 기분이 좋아지고 분위기를 밝게 해주는 청량제 역할을 한다.

셋째, 아동들이 하는 말을 존경하는 마음을 가지고 귀 기울여 들어야 한다. 무조건 잘 들어야 한다. 경청은 상대방을 이해하고 공감하며 존경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상대방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것이 최상의 감동화법임을 명심해야 한다. 경청은 귀로만 듣는 것이 아니다. 귀, 눈, 머리, 가슴, 온 몸으로 듣는 능력이다. 어린이들이 말을 할 때 웃는 얼굴로 눈을 쳐다보면서 맞장구를 쳐 준다면 “야 우리 엄마는 내가 말할 때 정말 잘 들어주는 구나!” “나를 존중하는구나!” 하고 느낄 것이다. 결국은 상호 신뢰 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인 것이다. 어린이들과 좋은 관계, 행복한 관계를 맺고 싶다면 그들이 효능감이 뛰어난 자부심 높은 어린이로 키우고 싶다면 무조건 잘 들어야 한다.

넷째, 아동들이 한 행동에 대해서 성과에 대해서 인정해 주어야 한다. 잘한 것이 있다면 더욱 잘 할 수 있도록, 비록 잘못 한 것이거나 성과가 없는 것이더라도 다음번에는 좀더 잘 할 수 있도록 결과가 아닌 열심히 노력한 과정에 대해서 인정해 주어야 한다. 인정해 주는 만큼 아동들은 자부심 강한 아동들이 무럭무럭 자란 다는 것을 우리는 알아야 한다.

다섯째, 스스로 질문을 하자. 질문을 하면 답이 나온다. 질문은 생각을 자극하게 하고 질문을 하면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더불어 질문을 하면 상대방 마음의 문을 열게 하고 질문에 답을 하면 스스로 설득된다. 우리는 질문을 통해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 상황에 따라 열린 질문을, 폐쇄형 질문을, 확대 질문을 던져보자.

한편 아동들에게 최고의 스승은 부모님들이다. 부모님의 하는 말 한 마디, 행동 하나가 아동들에게 많은 영향력을 받는다. 내가 하는 말 한 마디가 그들을 성장시키기도 하지만 타락 시킬 수도 있다. 그렇기에 아동들을 성장시키고 마음을 움직이고 끌어당길 수 있는 화법을 사용해야 하며, 늘 새로운 생각을 받아들인다. 이창호스피치 주장은 “ 품위 있는 부모님들이여! 아동들에 의한, 아동들의, 아동들을 위한 위대한 리더를 넘어 사랑 받는 리더가 되기를 갈망”해 본다.

[글/ 이창호(李昌虎 50세) 박사/ 대한명인/신지식인/ 이창호스피치리더십연구소 대표/ 아동의사소통교육사 1급/ <대표도서>아동의 의사소통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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