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규 감독 연출, 장동건 판빙빙 오다기리죠 등 한중일 대표 스타들 출연으로 개봉 전부터 화제를 모으고 있는 초대형 프로젝트 영화 ‘마이웨이’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지난 15일 전세계 영화인들의 축제 칸 영화제에서 열린 영화 ‘마이웨이’ 제작보고회가 성황리에 치러졌다.

강제규 감독과 장동건, 판빙빙, 오다기리 조가 참석한 이 날 제작보고회에는 아시아 3국을 대표하는 배우들이 한자리에 모인 만큼 일본의 요미우리, 마이니치, 니혼게이자이 신문과 닛케이 엔터테인먼트, 중국 CCTV 등 아시아의 주요 언론은 물론 로이터와 AP를 비롯 영국 BBC TV Worldwide, 중동 알 자지라(Al-Jazeera) 등 전세계 유력 매체들의 취재 열기로 현지의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지난 5월 15일 오후 2시(현지시간) 샤또 뒤 세르클(Le Château du Cercle)에서 열린 제작보고회는 그간 베일에 감춰져 있던 ‘마이웨이’ 본편 영상과 메이킹 영상으로 시작됐다.

스크린을 압도하는 거대한 스케일의 전투 장면은 물론, 준식(장동건 분)과 타츠오(오다기리 조 분)가 적으로 만나 서로의 희망이 되어 가는 뜨거운 휴머니티를 담아낸 드라마는 보는 이들의 감성을 자극했고 상영이 끝남과 동시에 관계자들의 박수갈채를 이끌어내며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고조시켰다.

이어진 기자회견은 한국, 일본, 중국의 배우가 모인 만큼 영어를 포함한 4개 국어로 진행됐고 수많은 외신들의 질문 세례가 쏟아졌다.

배우간 서로 다른 언어로 인해 커뮤니케이션에 어려움을 겪지는 않았느냐는 질문에 장동건은 “연기를 하는데 있어서 언어보다는 감정과 느낌의 교감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전혀 문제되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에 오다기리 조는 “장동건씨는 너무 착하고 판빙빙씨는 너무 아름답다 이거면 충분하다”는 위트있는 답변으로 현장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들었다.

판빙빙 역시 “아이컨텍이나 몸짓만으로도 충분히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했다”며 “장동건이 ‘피곤해요?’라는 한국어를 알려줘서 스태프들이 지쳐있을 때 사용했다. 분위기가 정말 좋았다”는 에피소들을 전했다.

강제규 감독은 “전쟁이라는 불편한 소재를 편안하게 접근하기 위한 특별한 방법이 있느냐”는 질문에 “영화는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서로 이해해가며 친구가 되어가는 이들의 우정과 인간애를 다루고 있다”며 “이 부분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연출의도를 밝혔다.

지난 8개월간 현재까지 약 85%의 촬영을 마친 ‘마이웨이’는 칸 일정을 마친 후 영화의 대미를 장식할 라트비아 촬영에 돌입했다. 오는 12월 개봉 예정.

[뉴스엔 제공/연경 기자] j_rose1123@news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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