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가 18일 9차 협상에서 완성차 업계 최초로 2011년 임금 협상에 대한 전격적인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다고 밝혔다.

임금 합의안은 ▲기본급 7만 1천원 인상, 별도 합의 주요내용은 ▲지역사회공헌을 위해 장학회 설립 ▲전 직원 단체개인연금보험 가입 등이다.

특히 쌍용자동차는 금번 합의안 도출은 쌍용자동차 임단협 역사 이래 가장 단 시간 안에 합의된 것으로 대외적인 신뢰도 확보 및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한 성장발판 마련, 노사 공동의 번영과 발전을 위하여 잠정합의를 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쌍용자동차는 기업회생절차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짓고 마힌드라의 전략적 투자를 통해 회사의 정상화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무엇보다 안정적인 노사관계가 중요한 만큼 이에 대해 노사와 전 조합원이 결단을 내리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임금 인상과 관련해 지난 2년간의 임금동결과 상여금 반납(250%)으로 생활고를 겪고 있는 직원들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그간 회사 회생을 위한 직원들의 헌신과 희생에 대해 조금이라도 보상하는 차원에서 어려운 경영여건에도 불구하고 임금 인상을 결정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쌍용자동차 노동조합은 지난 2009년 투쟁일변도의 상급단체인 민주노총을 과감히 탈퇴하고 독립노조를 설립하는 등 새로운 노사관계 정립에 있어 전기를 마련해 냈으며, 2010년 산업계 전반에 걸쳐 커다란 이슈였던 노조 전임자 타임오프제를 국내 업계 최초로 전격 합의함으로써 자동차산업은 물론 산업계 전반에 걸쳐 전임자 문제가 원만히 해결될 수 있는데 있어 크게 기여를 했다.

이러한 노사간 협력과 신뢰를 바탕으로 2010년 노사상생과 선진노사문화 구축을 위해 국책사업의 일환으로 지원되는 노사파트너십 프로그램을 진행하여 노사파트너십 최우수기업으로 선정되었으며, 고용노동부장관상을 수상한 바 있다.

한편, 쌍용자동차의 조기 합의안은 노조 전임자 근로시간면제 등 자동차 사업장의 노사 갈등이 전면화되고 있는데다 6월초나 되어야 자동차 업계의 임단협이 본격화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상황에서 자동차업계의 임단협 진행에 있어서도 선도적인 방향을 제시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쌍용자동차는 지난 4월 19일 노사 상견례를 시작으로 5월 18일까지 총 9차에 걸쳐 교섭을 진행 했다.

김규한 노조위원장은 “지금은 무엇보다 회사 회생을 위해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 조합원 총회절차가 끝나면총력생산과 최고의 품질에 만전을 기할 것이다.” 고 말했다.

쌍용자동차 이유일 사장은 “노동조합의 적극적인 협력으로 국내 완성차 업계 최초로 2011년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을 도출하게 됐다.”며 “안정된 노사관계를 바탕으로 회사의 정상화와 마힌드라와의 새로운 출발이 탄력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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