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법과 비정규직법을 두고 대치해온 여-야가 동시에 국회 본 회의장을 점거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여-야 모두 불신의 골이 깊어서 어느 쪽도 물러날 생각이 별로 없어 보인다.

여야는 15일 이번 임시국회 첫 본 회의를 열고 운영위 등 4개 상임위원장 선출건과 레바논 파병연장 동의안을 처리했다.

하지만 5분 발언에 나선 여야 의원들이 쟁점법안을 놓고 가시돋힌 설전을 벌이면서 심상치 않은 분위기가 연출되었다.

김형오 국회의장이 산회를 선포했지만, 야당은 '강행처리 저지', 여당은 '사전점거 차단'을 내세우며 본회의장에서 함께 철야농성에 들어가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여-야가 깊어진 불신을 드러내며 본 회의장 동시점거로 서면서 정면충돌의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

한편 여-야의 대치정국에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는 미디어법의 합의처리를 강조해 미묘한 파장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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