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2주기를 맞아 21일 전국에서 다양한 추모행사가 열려 추모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노 전 대통령의 고향인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추모의 집’에서는 이날 오후 2시 임옥상 작가가 제작한 노 전 대통령의 흉상인 ’대지의 아들 노무현’ 제막식이 열렸다.



이어 이날 오후 7시에는 김제동의 토크콘서트가 노 전 대통령의 묘역 옆 잔디밭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김제동씨와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이 토크쇼는 인터넷을 통해 같은 시각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추모문화제에서 생중계된다.



’노풍’의 진원지였던 광주에서는 분향소가 설치된 금남로 공원에서 추모 사진전과 함께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 기념공원 조성을 위한 서명운동이 진행됐다.

또 노 전 대통령이 재임시절 직접 등산한 무등산 문빈정사 앞에서는 추모 음악회와 사진전이 개최됐다.



국민참여당 등으로 구성된 ’노무현 대통령 2주기 울산추모위원회’도 이날 울산대공원 동문광장 일대에서 추모식을 비롯한 추모공연, 영상물 상영, 사진전 등을 개최했다.

경기도 남양주·구리·가평 노사모는 이날 구리 돌다리 공원에서 ’아! 노무현! 다시 꿈을 꾸고 그 꿈을 나누고 싶습니다’를 주제로 추모행사를 개최하는 등 전국 곳곳에서 추모행사가 열렸다.



또 도심에 마련된 분향소에는 수많은 추모객들이 찾아 분향·헌화하며 고인을 기렸다.

일요일인 22일 오후 부산대 ’넉넉한 터’에서는 문재인, 한명숙, 이해찬 등 참여정부 인사와 시민들이 대거 참여하는 ’파워 투 더 피플 2011, 부산’ 행사가 개최된다.



또 28일부터 다음 달 12일까지 부산 민주공원에서는 ’아름다운 바보 노무현’을 주제로 사진과 영상, 어록을 소개하는 전시회가 열린다.



22일 전주시 오거리광장에서 열리는 추모문화제에서는 고인을 추모하는 4대 종교계의 제례, 천도제, 추모예배와 살풀이, 전통 국악과 록 공연이 마련된다. 또 노 전 대통령의 꿈과 좌절, 희망을 담은 동영상 ’우리는 왜 다시 노무현을 말하는가’가 상영되고 노 전 대통령의 생전 모습을 담은 사진도 전시된다.



같은날 강원도에서도 홍천 꽃뫼공원, 횡성 3·1만세운동 공원, 강릉 솔올공원 등에서 추모 문화제가 열리는 등 전국에서 다양한 추모행사가 이어진다.



공식 추도식은 노무현재단 주최로 23일 오후 2시 봉하마을 묘역 옆에서 노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와 아들 건호씨 등 유족, 민주당 손학규 대표, 국민참여당 유시민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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