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김수영 기자]현대차그룹이 2·3차 중소 부품협력사의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경영 안정 자금 지원을 위해 『상생협력기금』 500억원을 출연, 올해 상반기 내 전액 집행한다.

현대차그룹-중소벤처기업부-대중소협력재단 상생협력 협약」체결했다.사진왼쪽부터 현대차그룹 정진행 사장, 중기부 홍종학 장관, 대중소협력재단 김형호 사무총장.[사진=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중소벤처기업부-대중소협력재단 상생협력 협약」체결했다.사진왼쪽부터 현대차그룹 정진행 사장, 중기부 홍종학 장관, 대중소협력재단 김형호 사무총장.[사진=현대차그룹]

 

또한 1,000억원 규모의 『2·3차 협력사 전용 상생펀드』를 신규 조성, 저금리 대출 지원 프로그램도 본격 시행한다.이는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한 인건비 부담 경감을 비롯해 회사 운영 자금 지원 등을 통한 2·3차 협력사의 경쟁력 제고에 기여하기 위해서다.

현대차그룹은 24일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이하 대중소협력재단)과 함께 최저임금 인상 관련 2·3차 협력사 지원을 위한 3자 간 「상생협력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은 중기부 홍종학 장관, 현대차그룹 정진행 사장, 대중소협력재단 김형호 사무총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구로동에 위치한 대중소협력재단 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번 협약은 현대차그룹의 ‘선순환형 동반성장’ 5대 전략의 핵심 사업인 『상생협력기금』 및 『2·3차 협력사 전용 상생펀드』의 효율적 운영 및 집행 등 상생협력을 통한 대중소기업 간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추진됐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하반기 2·3차 협력사로 지원 대상을 대폭 늘린 ‘선순환형 동반성장’ 5대 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특히 『상생협력기금』 및 『상생펀드』는 중소벤처기업부의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대표적 정책 과제인 최저임금 인상 지원, 동반성장 투자재원 조성 등의 일환으로 운영된다.

현대차그룹은 중기부, 대중소협력재단 등과의 공고한 협력 관계 속에서 ‘선순환형 동반성장’이 국내 자동차산업 전반에 걸쳐 뿌리내릴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중기부 홍종학 장관은 인사말에서 “대중소기업 간 상생을 통한 혁신은 한국 경제가 직면한 저성장·양극화 국면을 추세 전환할 수 있는 유력한 돌파구”라고 강조하고, “현대차그룹과의 상생협력 협약을 계기로 2호, 3호 협약이 계속 나와줄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대중소협력재단 김형호 사무총장은 “이번 협약식이 대중소기업 간 상생협력 문화가 널리 확산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정부와 대기업들의 영세한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과 관심이 지속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이 출연한 500억원의 『상생협력기금』은 최저임금 인상 관련 2·3차 중소 부품협력사의 근로자 임금 지원을 위해 사용된다.

현대차그룹은 대중소협력재단에 동반성장 투자재원으로 기금을 출연하고 전반적인 운영 방침을 제시하며, 자동차부품진흥재단은 지원 대상 모집 및 선발, 대중소협력재단은 기금 관리 및 집행을 담당한다.

이후 기업 규모, 재무 상태 등 합리적인 기준에 따른 공정한 선발 과정을 거쳐, 올해 상반기 내로 500억원 기금 전액을 집행할 계획이다.

1,000억원 규모의 『2·3차 협력사 전용 상생펀드』도 이번 달 시행에 들어갔다.『상생펀드』는 2·3차 중소 부품협력사를 대상으로 최저임금 인상 지원은 물론 긴급한 회사 운영 자금을 저리로 지원하는데 사용된다. 

현대차그룹이 예탁한 1,000억원을 활용해 시중 금리 대비 2.0% 가량 저렴한 우대 금리로 대출을 지원한다. 현재 신한은행, 우리은행을 통해 대출 신청을 받고 있다.

『상생협력기금』과 『상생펀드』는 5,000곳에 달하는 2·3차 중소 협력사에 특화된 진일보한 동반성장 프로그램으로써,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한 영세한 중소 부품협력사들의 경영 부담을 해소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경영 안정화를 통한 부품산업의 발전을 견인하고, 전후방 연관 효과가 막대한 국내 자동차산업의 질적 도약에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은 부품협력사와의 동반성장이 완성차 경쟁력의 원천이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부품협력사의 지속성장 및 상생협력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1차 협력사는 물론 2·3차 협력사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꾸준히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하반기 2·3차 협력사의 성장을 기반으로 자동차 부품산업 경쟁력 향상의 선순환 구조를 창출하는 ‘선순환형 동반성장’ 5대 전략을 발표했다.

‘선순환형 동반성장’은 300곳 이상의 1차 협력사는 물론 현대차그룹과 직접 거래가 없는 5,000곳 이상의 2·3차 중소 부품협력사로 지원 대상을 대폭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구체적으로 ▲경영 개선 ▲경쟁력 강화 ▲해외 진출 ▲고용 지원 등 4대 분야에 대한 2·3차 협력사 지원과 ▲1차-2·3차 협력사 간 상생협력 관리체계 강화가 골자다. 

최저임금 인상 지원을 위한 500억원 규모의 『상생협력기금』및 1,000억원 규모의 『2·3차 협력사 전용 상생펀드』는 ‘선순환형 동반성장’ 5대 전략 중 ▲경영 개선 분야의 중점 사업이다. 

현대차그룹은 협약식을 계기로 ‘선순환형 동반성장’ 5대 전략의 구체적인 상생협력 지원 프로그램도 가동을 시작한다.

우선 ‘상생협력센터(가칭)’ 건립 및 2·3차사 전용 교육프로그램 개발, 맞춤형 R&D 기술 지원 프로그램 운영, 품질기술봉사단 확대 등 2·3차 협력사의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한다.

내년 말 완공 예정으로 경주 인근에 건설 중인 상생협력센터는 2·3차 협력사의 교육 인프라 지원을 위한 것으로, 2·3차 협력사 임직원들의 품질·기술 역량 향상을 위한 핵심 거점으로 활용된다.

현대차그룹은 2·3차 협력사가 특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R&D 분야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신기술 개발방법, 부품개발 프로세스, 기술·표준 관리 등 R&D 체계 구축을 위한 교육 지원 프로그램을 대폭 확대한다.

리드와이어 기술 지도, R&D 관리자 세미나, 특허 온라인 교육, CATIA 교육 확대 등 다양한 맞춤형 교육 및 기술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또한 5~7개월 동안 협력사에 상주하며 품질·기술 지도 활동을 펼치는 ‘품질기술봉사단’도 현행 20여명 수준에서 30명 이상으로 확대한다. 현재 품질기술봉사단의 전문위원을 모집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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