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액만 무려 5천649억원

 

[중앙뉴스=신주영 기자] 일본 주요 가상화폐 거래소 중 한 곳인 코인체크26일 자정께 가상화폐 종류 중 하나인 ‘NEM’(뉴이코노미무브먼트·) 580억엔(56591200만원) 어치가 해킹당했다고 27일 발표했다.

이번 사건 피해액은 2014년 일본 마운트곡스에서 비트코인 470억엔 어치가 유출된 사건 이후 최대 규모다. 해킹은 26일 새벽 3시부터 시작됐으며, 코인체크가 이를 발견하고 거래를 중지시킨 것은 8시간 지난 오전 11시였다.

한편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도 언제든 해킹 당할 수 있어 업계와 투자자들이 긴장하고 있다.

와다 고이치로 일본 코인체크 사장(왼쪽)이 26일(현지시간)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하며 머리를 숙이고 있다.(사진=연합뉴스제공)
와다 고이치로 일본 코인체크 사장(왼쪽)이 26일(현지시간)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하며 머리를 숙이고 있다.(사진=연합뉴스제공)

가상화폐거래소 해킹에 취약

블록체인 기술의 장점은 거래 내역 위변조와 해킹이 불가능할 정도로 강력한 보안 기능을 갖췄다는 것이다.

하지만 가상화폐거래소는 기존 웹사이트와 마찬가지로 중앙 서버를 두고 운영하기 때문에 외부 공격에 취약하다.

보안업계에서는 코인체크가 최신 보안기술을 적용하지 않은 것을 이번 사태의 핵심 원인으로 지적하고 있다.

가상화폐 해킹 범인, 해외서버 경유

지난 26일 일본에서 발생한 사상 최대 가상화폐 해킹 사건의 범인들이 해외 서버를 경유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마이니치신문이 29일 보도했다.

코인체크는 이번 해킹 사건으로 인한 피해자가 26만명이라며 자사의 자기자본 등을 재원으로 보상하겠다고 발표했다. 코인체크는 이들에 대한 보상액(피해액 중 거래소 보유분 등을 제외)460억엔(4480억원)이라고 추정했다.

하지만 이 회사가 실제로 보상을 행할 수 있을 만큼 자금을 갖고 있는지 여부는 물론 범인을 찾는 수사 조차 오리무중에 빠져있어 투자 피해자들의 불안감은 더 커져가고 있는 상태다.

27일 이른 새벽 투자자들이 일본 도쿄(東京) 시부야(澁谷)에 있는 코인체크사무소 앞에 모여있다 (사진=연합뉴스제공)
27일 이른 새벽 투자자들이 일본 도쿄(東京) 시부야(澁谷)에 있는 코인체크사무소 앞에 모여있다 (사진=연합뉴스제공)

 

국내도 무방비 상태..안전하지 않아

29일 가상화폐 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공정거래위원회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국내 10개 거래소를 대상으로 실시한 보안조사에서 기준을 통과한 곳은 한 곳도 없었다.

일부 거래소는 업무용 노트북의 반입, 반출이 자유로웠고 무선인터넷공유기로 업무 및 주요망을 관리하기도 했다.

결국 국내의 10대 거래소 중 사업을 중단한 2개 사업자를 제외한 8개 거래소는 모두 정보통신망법 위반으로 과태료를 부과 받았다.

가상화폐 해킹 사건 여파..국내 가상화폐 관련주 하락

가상화폐 관련 주가 일본의 가상화폐 거래소 해킹 사건 여파로 29일 장 초반 동반 하락하고 있다.

SCI평가정보는 이날 오전 916분 현재 코스닥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7.38% 하락한 640원에 거래되고 있다.

우리기술투자(-5.63%), 비덴트(-4.44%), 한일진공(-3.13%), 옴니텔(-2.95%), SBI인베스트먼트(-2.55%), 디지탈옵틱(-0.81%), 넥스지(-0.40%) 등 다른 가상화폐 관련 주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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