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윤장섭 기자] 죽음을 전도하고자 했던 한 사람의 이야기를 담은 연극"현장의 이슬"이 대학로 무대에 올랐다.창작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만들어진 연극 '현장의 이슬'은 창작 활동 기반의 전문 예술 단체인 크리에이티브팀 지오(대표 황태선)가 제작해 대학로 '후암스테이지1관'에서 팬들과 만남을 이어간다.

연극 '형장의 이슬'은 누구에게나 다가오는 '죽음'이 매우 다양하다는 전제에서 출발하며 우리는 얼마나 대면하고 사는가? 라는 화두를 이 사회에 던진다. 여기 죽음을 선택한 사람들의 입장을 이해하며 죽음으로 치료를 한다는 한 사람이 있다. 그리고 죽음을 선택한 사람들에게 자신이 개발한 신약을 주어 죽음을 맞게 한다.

▲사회문제로 까지 대두되고 있는 '치매'

연극은 치매에 걸린 환자가 병환으로 괴로워하지만 자살 할 수도 없기에 의사에게 인간으로서 사고(思考) 할 수 있을 때 죽음을 받아들이고 싶다며 존엄사를 부탁한다. 의사는 환자의 괴로움을 이해하고 환자의 부탁을 받아들여 죽음에 이르도록 도와주어 환자가 편히 영면하도록 한다. 하지만 검사가 환자의 부탁을 들어준 의사를 살인죄로 기소해 법정에서 재판이 벌어진다.

자신은 살해한 적이 없다고 주장하는 의사와 살인 및 살인 방조를 해왔다고 심문하는 검사의 반박되는 여러 증거자료들로 법정은 치열한 공방이 펼쳐진다. 사회적 공감이 필요한 재판이기에 배심원제로 열려 죽음에 대한 사회적 가치가 법정에 울린다.

▲과연 죽음으로 치료를 한다는 것이 정당한 것인가?

연극 '현장의 이슬'은 한 사회에서 죽음을 받아들이는 두 가지 대표적 양면성을 법정드라마 형식으로 제작한 법정 극이다. 존엄사를 통해 죽임받길 부탁하는 환자 본인의 현실적인 희망과 가해자와 피해자의 단편적 입장으로 해석되는법의 기준에 반박하며 죽음을 피하고 않고 직면하는 의사의 이야기를 전달한다.

특히 작품은 세부적 도덕관념의 차이로 인해 발생하는 도덕관의 충동을 야기하며, 그로인해 현대 사회의 집단에 있어서 사상이나 행동 방법을 근본적으로 제약하고 있는 관념이나 이데올로기를 역설한다. 따라서 작품은 죽음에 대면하려는 각 인물들의 입장을 대변하고, 살기 위해 죽음을 택한 이들의 역설적인 관계 속에서, 과연 ‘죽음이란 무엇인가(what is death?)’에 대한 의문을 제기 한다.

연극 '현장의 이슬'은 한국연극연출가협회의 ‘2015신진연출가전‘에 선정된 연출가 황태선이 연출을 맡고, 서종현 작가가 함께한다.서울문화재단과 “창작집단 꼴”이 후원한다.

연극 '형장의 이슬'은 오는 11일까지 총 13회 공연된다.

/중앙뉴스/news@ejanews.co.kr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