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스 부통령과 북미대화도 이어질까
 

[중앙뉴스=오은서 기자] 북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이 오는 9일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 참석을 위해 방남한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북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이 오는 9일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 참석을 위해 방남한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통일부는 지난 4일 밤 “북측은 통지문에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을 단장으로 하고 단원 3명, 지원 인원 18명으로 구성한 고위급 대표단이 9일부터 11일까지 우리측 지역을 방문할 계획임을 알려왔다”고 전했다.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북한 헌법 상 국가 정상급에 해당하며, 북한 정상급 인사가 방남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상임위원장이 이끄는 고위급 대표단에 포함될 3명의 명단에도 관심이 주목된다.

앞서 지난 2014년 10월 인천 아시안게임에는 북측 황병서 총정치국장, 최룡해 국가체육지도위원장, 김양건 당 비서가 방남했다.

​김영남 상임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고위급 대표단이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할 경우,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은 9일 평창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는 등 정상급 외빈들과 연쇄 면담을 계획하고 있다.

또한 김영남 상임위원장과 펜스 미국 부통령 등 외국 대표단과의 접촉 여부도 주목된다. 정부 당국자는 다른 북한 인사들과 달리 김영남 상임위원장은 미국이나 유엔의 제재 목록에 올라있지 않은 인물이라며, 펜스 미 부통령이 악수하고 인사를 나누기에 부담이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은 1928년생으로 김일성종합대학과 모스크바대학을 졸업한 뒤, 1956년 당 중앙위 국제부 과장을 시작으로, 외무성 부상, 당 국제부 제1부부장, 정무원 부총리 등을 지내다 1998년부터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