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신주영 기자] 세계 수출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한 한국산 제품의 수가 2016년 기준으로 71개인 것으로 집계됐다.

2016년 세계 수출시장 1위 품목 최다 보유국은 중국으로 1,693개를 기록하며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하지만 중국은 2012년 이후 처음으로 1위 품목 개수의 감소(49개)를 기록하였다.

이는 2016년 중국 수출의 둔화(5.9% 감소)와 중국의 내수시장 위주 성장전략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뒤를 이어 독일과 미국이 2위, 3위로 각각 675개, 572개를 기록하며 선두권을 형성하였다.

6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발표한 '세계 수출시장 1위 품목으로 본 우리 수출의 경쟁력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2016년 71개의 1위 품목으로 세계 13위를 차지했다.

2016년 우리나라 1위 품목 수는 전년보다 3개 늘었으며 2010년(71개) 이후 최고치다.

세계 순위도 2015년 14위에서 한 단계 올라섰다. 전세계적 무역 둔화의 상황 속에서 이러한 선전은 우리 기업이 최근의 내수 위축을 만회하기 위해 해외시장 개척에 적극 나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여전히 주요 경쟁국과 비교하면 세계 수출시장을 주름잡는 품목 수는 여전히 적은 편이다. 1천693개 품목이 1위를 차지한 중국은 물론 일본(178개), 인도(156개), 네덜란드(144개) 등에도 상당한 격차로 뒤지고 있는 상황이다.

1위 품목을 분야별로 살펴보면 우리나라 71개 가운데 과반은 화학제품(25개)과 철강(15개)이었다.

우리나라는 2016년에 군함, 프로펜 등 17개 품목이 새롭게 1위로 진입했지만, 선박추진용 엔진, 건조기 부품 등 14개는 1위에서 밀려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