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식 경남 자동차 전문정비조합 전 이사장
김동식 경남 자동차 전문정비조합   전 이사장

[중앙뉴스=김동식] 지난 주말에는 가족들과 함께 김해의 명산 신어산(630M)에 올랐다. 김해의 3대 명산 중 한곳이다. 신어산은 삼방동에 위치하고 있으며, 수려한 경관과 이 고장의 토속적인 느낌이 짙은 산이라 할 수 있다.

가라국 초기에 세워진 고찰 은하사가 있다. 은하사는 가락국 수로왕의 황후였던 허왕후의 오빠 장유화상이 창건하였다고 전해지고 있다. 이 전설이 맞다면 오랜 역사를 지닌 절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주변에 산림욕장이 있어 가족 동반 등산뿐만 아니라 휴식을 즐기기엔 안성맞춤이다.

이곳 은하사는 영화 ‘달마는 간다’의 촬영 장소이기도하다. 이날 날씨가 제법 쌀쌀했다. 추위도 잊은 채 열심히 산을 오르면서 느낀 점이 있었다. 사람은 겨울이 찾아오면 옷을 두껍게 입지만 나무는 왜 겨울만 되면 옷을 벗는지 눈보라가 휘날리는 겨울 날씨가 춥지도 않는지…….

주변 산과 나무는 늘 아름답게 변하면서 우리를 반겨준다. 그것은 숲이 만드는 조화가 아닌가싶다. 봄의 신록, 여름의 무성함, 푸르름, 가을의 만산홍엽, 옷 벗은 겨울나무들도 황량한 겨울 숲 앙상한 가지로 산을 감싸 안을 겨울나무의 모습은 부드러운 나 자신을 보는 듯 눈이 부시었다.

또한, 발밑에 소복이 쌓인 낙엽은 얼마나 많은 이야기를 품고 있을지, 새로운 추억들을 만들어 갈 것인지를…….숲이 우리에게 주는 것이 이런 아름다움뿐이겠는가!

숲은 그곳을 찾는 사람의 기분을 쾌적하게 해주며 도시의 광음 속 생활에 찌든 현대인에게 쉼터를 마련해 준다. 필자는 전문가의 도움을 청했다. 인간 건강에 좋은 피톤치터라는 방향물질을 발산 할 뿐만 아니라 사람의 호흡에 필요한 산소를 보내준다는 것이다.

또한, 지구온난화를 일으키는 이산화탄소와 대기오염 물질을 호흡해 지구의 ‘물먹는 하마’ 역할을 하기도 한다. 학자들은 한사람의 호흡을 위해 스무 그루의 나무가 필요하다고 했다.
숲은 물을 저장해 천천히 공급하는 창고 역할도 한다.

숲은 이로움을 줄 뿐 아니라 각양각색의 풀과 꽃, 이름 모를 산새들과, 동물들, 각종 곤충들과 같은 수많은 생물들이 어우러져 살고 있는 삶의 터전이다.

필자는 여기서 한 번 더 느끼게 되었다. 산불 예방은 의무와 생활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자연은 참으로 우리에게 소중하다는 것을, 그리고 우리 모두가 환경을 감시하는 감시자가 되어야 한다는 것을 느끼게 했다.

다시 한 번 마음속 깊이 환경이란 두 글자를 심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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