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배숙, "‘호남’은 민평당을 반기고 있다"
조배숙, "‘호남’은 민평당을 반기고 있다"
  • 박효영 기자
  • 승인 2018.02.19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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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적인 호남 민심 느껴, 민주당과 1대1 구도 자신감 내비쳐, 바른미래당과의 호남 경쟁, 아직은 민주당 외에 나머지는 도토리 키재기

[중앙뉴스=박효영 기자] 민주평화당에게 호남은 그 자체로 모든 것이자 자존심이다. 설 연휴 1주일 전부터 지도부가 선제적으로 호남 민심탐방을 간 것도 그런 이유였다. 

창당한지 2주일 밖에 안 됐는데 민평당 지도부는 11일 전주·12일 광주·15일 익산과 광주 등 호남만 네 차례 방문했다. 

조배숙 대표는 1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당에 대한 호남 민심의 긍정적인 시그널을 느꼈다고 밝혔다. 물론 자화자찬으로 해석될 수도 있지만 호남 민심이 바른미래당 보다는 민평당에 더욱 호의적이라는 것만은 객관적인 현실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조 대표는 호남 민심이 민평당에 매우 호의적이라고 강조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조 대표는 호남 민심이 민평당에 매우 호의적이라고 강조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조 대표는 민평당 창당을 “상당히 환영하는 분위기”가 있었다고 증언했는데 구체적으로 호남 시민들이 개혁 구도에서 “강력한 야당 역할을 해달라”는 정치적 요구를 했다고 전했다.

조 대표는 개혁 전선에서 정부여당의 유일한 견제 세력으로서 다른 보수야당이 아닌 민평당이 호남에서 주목받고 있다는 점을 설명했고 그런 의미에서 “(호남에서) 더불어민주당과 일대일 구도로 자리매김”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조 대표는 “민주당이 정책적 미스가 많다”며 “준비된 정책으로 승부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한 국민의당이 호남 홀대론을 극복하기 위한 역할을 해왔고(민주당과 호남에서 경쟁해 호남에 대한 투자가 더 많아졌다) 이를 호남 민심으로부터 인정받았다고 주장했다.

조 대표와 정동영 의원이 기자간담회에 참석해서 발언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조 대표와 정동영 의원이 기자간담회에 참석해서 발언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13일에 창당한 바른미래당에 대한 견제구도 빠지지 않았다. 당장 지방선거에서 호남 구도를 두고 양당의 기싸움이 팽팽하다. 조 대표는 “안철수와 헤어지기를 잘했다”는 호남의 목소리가 많았다며 “보수 진영이 과반이 되지 않도록 자리매김한 민평당(민주당·민평당·정의당·민중당·국회의장 합쳐서 146석)에 대한 평가”를 해줬다고 밝혔다.

지방선거에서의 현역 의원 차출론과 관련해서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보고 있다”며 현역 의원이 광역단체장 후보로 차출될 수도 있음을 암시했다. 이어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서울시장 후보군도 있다”고 말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호남 광역단체장 3곳(전남북지사와 광주시장)에서 민평당이 어떻게든 승리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목표를 제시했다. 

정동영 의원도 12일 광주MBC <시선집중 광주>에서 “지방선거를 앞둔 호남 민심이 더불어민주당과 민주평화당의 1대1 구도로 재편되기 시작했다”고 발언했다.

정 의원은 “민주평화당이 호남 정신을 대표하는 정당으로 중심이 선다면 수도권과 전국 각지로 영향력이 확대될 것이고 지방선거와 재보궐선거에서 존재감을 보인다면 2020년 총선에서 대안정당으로서 기회가 올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반면 바른미래당의 광주시당위원장을 맡고 있는 권은희 의원은 18일에 보도된 뉴스1 인터뷰를 통해 광주시장과 5개 구청장 등 호남의 상징인 광주광역시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 의원은 “전석을 목표로 열심히 할 것이고 유권자들이 흡족해할만한 사람을 내놓는 것을 목표로 뛰고 있다”고 밝혔다. 권 의원은 “중도개혁의 가치를 내건 것에 대해 많은 분들이 기대를 가지고 있다”며 “바른미래당이 추구하는 가치에 공감하고 지역에서 헌신하는 신선한 인물이 많이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민평당의 광주시당위원장을 맡고 있는 최경환 의원도 이에 질세라 구체적인 목표치를 제시했다. 최 의원은 뉴스1 인터뷰를 통해 “현실적으로 광주 5개 구청장과 지방의원 50% 이상 당선이 목표”라고 밝혔다. 최 의원은 “국민의당 시절보다 상황이 낫다고 본다”며 “한 번 해보자는 이야기와 함께 해볼만하다는 분위기가 강하다”고 호남 민심에 대해 설명했다.

특히 최 의원은 “호남에서 바른미래당은 후보군도 없는 것 같다”며 “더불어민주당과 민주평화당의 1대1 구도로 만드는 것이 목표이고 이를 통해 구청장과 지방의원을 많이 당선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정동영 의원은 관련해서 “안철수·유승민 당은 호남에서 지지를 받을 이유가 없다”고 세게 이야기했다. 이에 박주선 바른미래당 공동대표는 13일 YTN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서 “민평당이 (호남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기는 어렵다”며 “지방선거가 끝나면 소멸될 것”이라고 받아쳤다. 

조배숙 대표와 장병완 원내대표 등 민평당 의원들이 14일 오전 서울 용산역에서 귀성객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조배숙 대표와 장병완 원내대표 등 민평당 의원들이 14일 오전 서울 용산역에서 귀성객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조 대표는 박 대표의 발언을 두고 “길고 짧은 것은 대봐야 안다”며 “남의 당에 대해 그런 얘기를 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라고 불만을 드러냈다. 

이어 조 대표는 바른미래당을 “동상삼몽”으로 규정했다. 바른미래당 내부에 ‘친 안철수계·바른정당 의원들의 유승민계·호남 중진 의원’ 등 3개의 정체성이 다른 계파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현실적인 상황은 자유한국당을 제외하더라도 현재까지 호남에서 민주당 외에 다른 정당들은 새발의 피나 다름없다. SBS가 의뢰하고 칸타퍼블릭이 11~14일까지 실시한 정당 지지도 조사(전국 성인남녀 1051명을 대상으로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0%p 응답률 12.4%)에 따르면 호남 지지율은 민주당 67.1%·바른미래당 3.5%·민주평화당 4.6%·정의당 2%로 조사됐다.

이 조사에서는 호남의 문재인 정부에 대한 국정 지지도가 90%로 매우 높게 나타났는데 이것이 바로 민주당에 대한 높은 지지율로 이어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지방선거에서 호남 구도가 민주당·민평당·바른미래당의 3파전으로 전개될 것이라 내다봤지만 현실은 민주당의 절대강세 속에서 나머지 당의 도토리 키재기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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