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연희단거리패단원 등 추가 폭로 이어져

[중앙뉴스=오은서 기자] 연극계의 대표 거장인 이윤택 연출가는 과거 배우들에게 성추행을 가했다는 사실이 폭로되자 19일 오전 10시 서울 명륜동 30스튜디오에서 피해자들에게 사과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사진=연합뉴스 제공)

이 연출은 연희단 거리패 단원들이 문제를 제기해 항의했고 그러지 않겠다고 약속했지만 번번히 자신을 다스리지 못하고 이런 악순환이 오랫동안 계속됐다고 밝혔고 이에 대해 법적 책임을 포함해 어떤 벌도 받겠다고 전했다. 

이 연출가는 한국극작가협회에서 제명됐으며,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이윤택 연출가의 성추행, 성폭행 피의사실에 대한 조사를 촉구하는 청원이 게시됐다. 

그러나 이 연출은 추가 폭로된 성폭행에 대해서는 인정할 수 없다며 법적 절차가 진행된다면 성실히 수사에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행위 자체를 부인하진 않지만 서로 생각이 다른 것 같다고 말하며 이 문제는 여기서 구체적으로 밝힐 수 없다고 선을 그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극단 미인 대표 김수희 연출가는 14일 자신의 SNS를 통해 미투(ME TOO) 운동에 동참, 이윤택 연출가가 자신을 성추행한 사실을 폭로했다.

과거 연희단거리패에서 활동했다는 A씨 또한 17일 연극·뮤지컬 커뮤니티인 디씨인사이드 연극·뮤지컬 갤러리에 이윤택 연출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는 글을 올려 추가 폭로했다. 

A씨는 2001년과 2002년 두 차례 밀양과 부산에서 이윤택 연출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해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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