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겸 교수
김정겸 교수

[중앙뉴스=김정겸] 클러스터란 “비슷한 업종이면서 서로 다른 기능을 하는 관련기업 및 기관들이 모여 있는 특정 지역이나 군집체를 말한다. 기업들이 일정지역에 모여 네트워크 구축과 상호작용을 통해 사업전개, 부품조달, 인력 및 정보교류 등에서 지식과 정보를 공유함으로써 시너지효과를 기대하는 것이다.(다음백과사전)”라고 정의된다. 클러스터는 4차 산업과 결합되어 갈력한 성장 동력으로 작용될 수 있다. 그 클러스터가 문화와의 결합이라면 경제적 시너지 효과는 막대하다.

사회학자 콜맨이나 보르뒤외 등은 문화자본을 화폐적 가치를 갖고 있으며 새로운 생산력을 발휘할 수 있는 힘을 갖고 있다고 보았다. 문화도 자본의 역할을 한다. 문화자본이란 문화가 화폐처럼 사회 구성원에게 교환의 가치를 갖고 있어서 경제적 역할을 하는 것이다. 즉, 문화자본은 문화 예술을 생산. 소비하는 것이다.

프랑스의 루브르 박물관이 가져다주는 경제적 가치와 예술의 국가라는 가치, 그 국민들의 자부심은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데 일조한다. 아부다비 정부가 루브르 박물관을 짓고 그 브랜드를 사용하는데 30년 6개월간 525 million 달러(약 5천700억원 정도)지불, 또한 소장품 대여와 전문인력파견 비용으로 약 747million 달러(약 8000억원)를 지불한다. 이는 문화 수출의 외화 흭득이다. 루브르 박물관의 한해 관람객이 750만명이며 이중 외국인이 약 65% 차지한다. 그리고 한해 입장료가 삼성그릅이 한해 벌어들이는 수입보다 더 많다고 한다. 

지자체는 새로운 성장의 동력이 될 수 있는 문화클러스터가 지자체의 경제 성장과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적극적으로 개발할 필요가 있다. 언론매체에 보도된 의정부시의 경우를 통해 문화의 다양한 가치를 살펴보고자 한다.

의정부시는 문화적 클러스트를 확보한 국내 최초의 문화 산업의 기지라고 할 수 있다. 의정부에 K팝 클러스터, 뽀로로 테마파크, 신세계 프리미엄 아울렛 등이 조성된다. 그동안 의정부 개발의 걸림돌이었던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가 해제됨으로서 본격화 되고 있다. 뽀로로 테마파크는 한국형 캐릭터를 활용하여 영. 유아를 중심의 가족 형 테마 놀이시설, 국내 대형 기획사인 YG 엔터테인먼트가 조성하는 K-POP클러스터는 대규모 콘서트 장으로 운영이 된다.

이제 군사도시, 미군기지라는 협오의 지역에서 문화가 숨 쉬는 관광의 명소가 되며, 아시아 대중음악 전시 체험 장, 스튜디오, 문화상품 판매장, 야외 스포츠와 음악 체험공간, 신세계 프리미엄 아울렛, 가족형호텔, 스마트팜 시범단지 등이 들어섬으로서 의정부시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달성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복합문화 융합단지로서의 기능을 활성화시킴으로서 나타날 수 있는 다양한 가치를 살펴보기로 하자.
첫째, 경제적 가치이다. 2017년 11월  의정부 시장의 의정부시에 대한 835프로젝트로서 8백만명 관광객유치 / 3만개일자리 창출 / 5조원의 경제유발효과를 목표(한국경제 TV)하고 있다.


둘째, 지역주민의 정신적 가치이다. 예를 들면 의정부는 서울과 근 거리에 있으면서도 군사도시, 미군기지이기 때문에 교육적으로 낙후된 도시라는 오명을 갖고 살았다. 공연, 전시 문화가 서울에 집중되어서 서울은 가장 특색 없는 도시가 되어 버렸다. 지방이 서울과 다르기 위해서는 지역 주민들의 지역문화 파생의 주역역할을 해야 한다. 지역문화의 내면적 가치를 실현하고자 하는 노력을 함으로서 지역주민의 문화에 대한 의식이 고양될 수 있다.

셋째, 지역의 브랜드 가치 향상이다. 세계적인 경제지 포브스는 브랜드가치 상승률을 평가하여 상위 20개 기업을 선정한 결과, 삼성이 14위를 차지했다고 발표했다(2005년). 삼성의 브랜드가치는 143억 달러(16조4,000억원)로 최근 4년간 18%가 상승했다고 한다. 단일품목으로서 루브르 박물관의 브랜드 가치는 대단하다. 이제 중앙집권을 넘어 지방분권에서의 브랜드 가치 향상이 필요하다.

21세기의 가장 필요한 자본은 인적 자원과 문화자본이다. 천연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는 더욱이 이제 지자체는 문화 자본을 통해 도약을 해야 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서 전제조건은 분권화를 통한 자율성 확보이다. 또한 경기도 경우 분도를 통해 북부만의 고유한 지리적 이점을 고려한 문화융성을 지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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