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30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 삼성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 참석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제공)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30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 삼성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 참석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제공)

[중앙뉴스=신주영 기자]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예상대로 연 1.50%로 동결됐다.

시장에서는 한은이 5월이나 7월께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3월에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금리를 올리면 양국 정책금리가 10년여 만에 역전된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27일 오전 서울 중구 태평로 한은본부에서 회의를 개최하고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지난해 11월 연 1.25%에서 1.50%로 0.25%포인트 올린 후 2회 연속 동결한 것이다.

금융시장에서는 금리를 더 올릴 여건이 아직 갖춰지지 않았다고 평가하며 거의 한 목소리로 이달 금통위에서 동결을 점쳤다.

올해 3%대 성장률이 예상되지만 경기는 좀처럼 달궈지지 않고 있다.

지난달 금통위에서 한 금통위원은 물가가 목표 수준에 다가갈 정도로 경기회복세가 견고해질 때까지는 금리를 동결해야 한다는 견해를 냈다.

미국 보호무역주의가 강화하면서 한국 경제 성장동력인 수출에 경고등이 켜졌고 GM 군산공장 폐쇄 등이 겹치며 고용 전망도 밝지 않다. 경기 관련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다.

부동산 시장은 지역별 온도차가 크고 일부 지역에선 소비위축 우려가 제기된다.

반면 다른 한 편에선 미국이 금리 인상 속도를 높이며 등을 떠밀고 있다.

당장 다음 달에 미 연준이 예상대로 금리를 올리면 양국 정책금리는 2007년 8월 이래 처음으로 역전된다.

금리역전이 곧바로 자본유출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역전 폭이 확대되면 한국 경제에 부담도 커질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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