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18일 금융통화위원회에 참석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사진=한국은행 제공)
지난 1월 18일 금융통화위원회에 참석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사진=한국은행 제공)

[중앙뉴스=신주영 기자] 이주열(66) 현 한국은행 총재가 한국은행 역사상 두번째로 연임에 성공했다. 한은 총재의 연임은 김성환(1970~1978년) 전 총재 이후 40년 만에 처음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2일 이주열 총재를 차기 한은 총재 후보로 지명했다.

청와대는 오는 6일 국무회의에서 이 총재의 인사청문회 요청안을 의결할 예정이다. 

경제정책·금융당국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의 연임과 관련, 통화정책의 연속성이 기대된다며 환영하는 분위기다.

경제계에서는 이번 이 총재의 연임을 두 가지로 해석한다.

새해부터 글로벌 경제 환경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크게 고조되면서 통화정책의 안정성을 제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다는 분석이다.

미국이 본격적인 금리 인상에 나서면서 한미 간 금리 격차 확대 등 거시경제 변수가 복합적으로 바뀌는 상황에 놓였기 때문이다.

또한 지난 4년간 통화정책을 수행하면서 주요국 중앙은행 총재들과 두터운 인맥을 쌓아온 이 총재를 대체할 만한 인물을 찾지 못했을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여기에 한은 총재직이 지난번부터 청문회 대상으로 바뀐 점도 고려됐다는 평가다.

이미 이 총재는 4년 전 청문회를 통해 검증받은 상황이다.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차기 총재 후보가 청문회 과정에서 괜한 논란에 휩싸이게 되면 정치적 부담으로 작용하는 것을 청와대가 원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 총재는 강원도 원주 출신으로 연세대 경영학과, 미 펜실베이니아주립대(경영학 석사)를 졸업했다. 이 총재는 1977년 한국은행에 입행해 해외조사실장과 조사국장, 정책기획국장, 부총재보, 부총재를 지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사진=연합뉴스제공)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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