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 후포항 대게 축제 행사장 (사진=박미화기자)
울진 후포항 대게 축제 행사장 (사진=울진군 제공)

[중앙뉴스=박미화 기자] 경북 울진군 “생태문화관광도시” 울진군의 대표적 먹거리 축제인 ‘2018 울진대게와 붉은대게 축제’가 대한민국 대표 축제의 하나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울진군의 남쪽 관문이자 세계적 명품인 ‘울진대게’와 ‘붉은대게’의 주산지인 후포항에서 4일간 펼쳐진 축제에는 연인원 38만 여명이 찾아 후포항을 뜨겁게 달궜다.

전국 각지에서 몰려 온 상춘객과 주민들은 후포항에서 진행된 축제 나흘간 울진대게와 붉은대게가 선사하는 새봄의 향과 맛깔난 신명으로 울진의 대표축제를 함께 즐겼다.

지난 2월 28일, 긴 가뭄을 해갈(解渴)하는 단비(時雨)가 오후부터 내리면서 하늬바람이 강하게 불어 축제 관계자들을 긴장케 하더니 급기야 축제 첫날인 1일, 강풍으로 완벽하게 준비해 놓은 축제장이 쑥대밭이 되었다.

이에 울진군축제발전위원회와 후포면발전협의회로 구성된 축제운영위원회와 울진군 해양수산과, 후포면사무소 등 행정기관은 축제장을 찾아 몰려오는 관광객과 주민들의 축제장 진입을 통제하는 한편 축제장 전역의 전기 공급을 중단하는 등 긴급 대응에 나섰다.

(사진=울진군 제공)
'울진대게'와 '붉은대게'의 축제 현장 (사진=울진군 제공)

이번 축제는 지난 1일 오전 8시30분 ‘울진대게 원조마을’인 평해읍 거일리 소재 ‘울진대게 공원’에서 대게 풍어와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는 ‘울진대게 풍어 해원굿춤판’을 열면서 시작됐다. 풍어해원굿판은 기능보유자인 김혜경 춤패(창원대 교수)가 맡았다.

축제 이튿날인 2일, 후포항은 ‘비단바다 휘라포(輝羅浦)’의 명성을 과시하듯 코발트빛 속살을 펼치고 새봄을 알리는 따스운 봄바람이 축제장을 감싸자 관광객들이 몰려오기 시작하여 국제마리나항만 부지 등 후포항 전역에 마련된 주차공간은 이날 오후 3시무렵부터 초만원을 이뤘다.

특히 후포 마리나항만 입구에서 시작된 월송큰줄 & 울릉․독도수토사 거리퍼레이드는 월송큰줄의 전승지인 평해읍 월송리 주민, 후포면 주민과 후포고등학교 학생, 공무원과 한울원자력본부자원봉사자 등 600여명이 함께 만든 대동놀이에서 압권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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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포항 어시장에는 싱싱한 지역 특산물이 가득하다. (사진=울진군 제공)

축제 마지막 날인 4일 오후 주 무대인 왕돌초 광장에서 펼쳐진 ‘대동놀이 한마당’에는 축제 먹거리프로그램 전 부스가 참여, 울진대게와 붉은대게 요리, 울진대게빵과 대게고로케 등을 선 보였으며 축제의 특성을 반영한 주전부리, 도다리, 방어, 가자미, 등 후포항에서 생산되는 싱싱한 횟감을 통해 지역축제의 정취를 더했다.

또한 울진로컬푸드 등 농산물 생산자들이 선보인 지역 음식, 후포지역 수산물가공협회의 특산식품 등을 한 자리에 모아 관광객과 함께 나누며 축제의 대미를 장식해 축제를 통한 대동단결과 통합성을 잘 살렸다는 평가이다. 

축제위원회가 이번 축제에 초점을 둔 것은 풍성한 먹거리 체험프로그램과 놀이프로그램 상설화로 축제성과 지역의 정체성을 강화하여 후포항 전역을 축제장화하여 주 무대를 왕돌초 광장에, 보조무대를 부두광장에 마련하고, 축제 기간 4일 내내 후포항을 먹거리와 체험프로그램, 놀이판으로 꾸며 신명나는 축제현장을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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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들의 입맛을 돋우는 붉은대게가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다. (사진=울진군 제공)

축제장 곳곳에 마련된 울진대게와 붉은대게를 이용한 ‘거일리원조마을 대게국수’와 ‘게장밥’은 ‘울진의 맛’을 고스란히 전해 축제 기간 내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등 인기를 끌었다.

또한 ‘국민사위’로 인기를 끌고 있는 후포리 남서방네와 신석기 유적을 담고 있는 등기산, 코발트빛 바다를 배경으로 포토죤 명소로 각광받는 등기산 팽나무, 이번 축제를 통해 첫 선을 보인 ‘후포 갓바위 스카이워크’를 잇는 ‘후포 대게길 걷기’ 프로그램은 “생태문화관광 울진”의 진수를 고스란히 선사했다.

축제장은 찾은 권두현 연출가(민속학)는 "울진군 축제발전위원회와 지역사회 단체가 결합해 축제를 이끌면서 종전의 일회적 행사성이 아닌 축제성을 유감없이 발휘해 축제의 기틀을 새롭게 다진 점이 눈에 띤다"며 "특히 지역민 전 계층이 참여해 연출한 ‘울진대게춤과 대게송플래시몹’은 축제의 로고송과 로고춤으로 자리매김하면서 “울진대게와 붉은대게”의 브랜드 가치를 전국화 했다“고 평했다.

(사진=울진군 제공)
붉은대게 축제 장면. (사진=울진군 제공)

한편, 울진군 관계자는 “이번 축제로 38만명이 찾아온 것으로 잠정 집계되었으며 경제유발효과 등 파생효과 19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남효선 울진군축제발전위원장은“이번 축제는 후포면발전위원회와 청년회, 부녀회, 후포수협 등 전 사회단체가 참여해 명실상부한 ‘민간주도 참여형’ 축제의 기틀을 굳혀 축제를 통한 지역 통합성을 강화하는데 초점을 두었다”며 “특히 축제의 컨셉인 ‘울진대게와 붉은 대게’와 울진지역 농수산 특산물을 활용한 2차 가공특산품 프로그램을 풍성하게 마련해 먹거리 축제의 특성을 강화하고 울진지역 전통문화의 복원을 통해 대동놀이프로그램으로 재구성하는 등 지역 문화의 변별성과 지치경쟁력을 배가하는데 주안점을 두었다”고 설명했다.

(사진=울진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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