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ci(사진=국민은행제공)
국민은행ci(사진=국민은행제공)

[중앙뉴스=신주영기자]KB국민은행 채용비리와 관련, 검찰이 국민은행 인사팀장 A씨를 6일 구속했다.

서울남부지법 이환승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오전 국민은행 인사팀장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이날 사전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검찰과 금융권 등에 따르면 A씨는 국민은행 부정 채용에 관여하는 등 업무를 방해한 혐의다.

국민은행 인사팀장인 A씨는 2015년 신입행원 채용 과정에서 윤종규 KB 금융지주 회장의 종손녀와 전 사외이사의 자녀 고위 임원의 조카 등 3명에게 채용 특혜를 준 혐의를 받고 있다.

윤 회장의 종손녀는 2015년 신입행원 채용 과정에서 840명 중 813등, 1차 면접에서 300명 중 273등에 그쳤지만 2차 면접에서 경영지원그룹 부행장과 인력지원부 직원이 최고등급을 줘 120명 중 4등으로 합격해 특혜 의혹을 받고 있다.

전 사외이사 자녀 또한 서류전형 점수가 840등으로 최하위였으나 최종합격자로 선정됐고, 최고경영진의 조카는 서류전형과 1차 면접에서 하위권이었으나 2차 면접 당시 최고등급을 받고 최종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지난달 6일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에 수사관을 보내 윤 회장 사무실과 채용담당 부서 등 6곳에서 채용비리와 관련한 자료를 확보했다.

또한 국민은행은 20명으로 된 'VIP 리스트'를 관리하며 최고 경영진의 친인척 등을 특혜 채용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앞서 금감원은 작년 12월과 올해 1월 두 차례에 걸친 검사에서 채용비리가 의심되는 사례 22건을 적발하고, 국민은행 등 5곳을 대검찰청에 수사 의뢰했다.

금융권 채용비리와 관련해 검찰 관계자들이 지난달 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국민은행 본점 압수수색을 마친 뒤 관련 물품을 가지고 밖으로 나오고 있다(사진=연합뉴스제공)
금융권 채용비리와 관련해 검찰 관계자들이 지난달 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국민은행 본점 압수수색을 마친 뒤 관련 물품을 가지고 밖으로 나오고 있다(사진=연합뉴스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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