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한국산 면제 총력전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dl  19 오전 서울 무역보험공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3차 에너지기본계획 WG 총괄분과 간담회」에 참석하여, 제3차 에너지기본계획 수립 방향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제공)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9 오전 서울 무역보험공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3차 에너지기본계획 WG 총괄분과 간담회」에 참석, 제3차 에너지기본계획 수립 방향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중앙뉴스=신주영 기자] 미국의 수입산 철강 관세 시행이 닷새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정부가 한국산 철강 관세 면제를 위해 전방위로 나서고 있다.

19일 청와대 관계자는 ‘철강·알루미늄 관세 협상’과 관련해 “이번 주 중에 타결을 목표로 대화를 진행 중인데, 분위기가 나쁜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통상 주무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도 긍정적 결과를 기대하면서도 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결정에 달린 일인만큼 섣불리 결과를 예측할 수 없고 긴장의 끈을 놓아서도 안 되기 때문이다.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 등 정부 협상단은 지난주 한미 통상장관회담과 한미 FTA 3차 개정협상을 마친 뒤에도 지금까지 미국에 남아 막판 설득 노력을 하고 있다.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이날 서울 무역보험공사에서 열린 '제3차 에너지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워킹그룹 총괄분과 1차 회의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가 면제를 꼭 받으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조금 더 기다리면 이번 주 안에 좀 더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백 장관은 "협상에 대해 미리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 "미국은 우리를 동맹국으로 바라보고 있지만, 전체적인 과잉생산에 대한 우려가 있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철강 관세 협상과 한미 FTA 개정협상의 일괄 타결 가능성에 대해서는 "협상이 동시에 또 순서대로 가고 있지만 여러 가지 가능성을 두고 하고 있기 때문에 (일괄 타결은) 협상의 하나의 방법론적인 것 같다"고 말했다.

철강 관세를 면제받기 위해 자동차를 양보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는 지적에는 "그런 우려가 있기 때문에 협상에 있어 하나의 전략적인 방법인 것"이라며 "항상 국익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동연 부총리가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현지시간 19∼20일 열리는 주요 20개국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16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제공)
김동연 부총리가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현지시간 19∼20일 열리는 주요 20개국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16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제공)

김동연 "美철강관세 해결 위해 전방위 노력"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9일 "미국 철강관세와 자유무역협정(FTA), 환율보고서 문제를 전방위적으로 같이 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회의가 열리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MBC라디오 '양지열의 시선집중'에 출연, "지금은 저녁시간인데 내일 아침에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을 만나 협의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철강관세 문제뿐만 아니라 FTA 문제나 다음 달에 발표될 예정인 환율보고서 문제 등 여러 가지 한미 경제협력에 대한 것들을 아주 전방위적으로 같이 풀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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