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민 시인 / 수필가
박종민 시인 / 수필가

[중앙뉴스=박종민] 땅위에 한그루 나무가 서있습니다. 토양에 풀 한포기가 뿌리를 깊숙이 내리고 자라나고 있습니다. 개체세포(個體細胞)를 확대해나가기 직전의 단신생육(單身生育)입니다.

점차 자라나며 조직이 늘어나고 줄기가 커지면서 생명력이 강해지고 뿌리가 넓고 깊이 뻗어나갑니다. 풀과 나무, 모든 식물들은 성장촉진이 활발해지면서 잎이 생겨나고 가지가 뻗어나며 꽃이 피고 열매가 맺힙니다.

자생능력이 커지면서 잎과 줄기가가 확장 확대되고 씨앗을 만들어 자기들만의 대를 이어나갈 고유의 종(種) 번식을 합니다. 거개의 식물들은 자기의 종족보전(種族保存)을 위해 씨앗이 아니어도 새끼를 만들어냅니다. 줄기세포의 확대를 통한 새끼치기입니다.

즉, 분얼(分蘖)입니다. 뿌리와 줄기가 한 몸으로 이어져 세를 확장해가면서 또 다른 개체로 성장하며 종자를 만들어 냅니다. 이와 같이 종자가 확대돼 수량이 늘어나는 새끼치기는 산업영역의 가치나 효과로 볼 때 생산량증대에 있어서 분명히 바람직한 분얼이며, 좋은 분얼인 것입니다.

씨앗 하나를 뿌려 여러 개체로 늘어나가게 하는 쪼개기 생육으로 생산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는 옳은 분얼인 것입니다.
           
  몸이 아픈 사람이 있습니다. 그는 몸속에 악성종양(惡性腫瘍)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의 몸속에 들어 있는 나쁜 악성종양은 그의 건강을 그르치며 자꾸만 세력을 키워가면서 옆으로 또는 몸속의 다른 곳으로 옮겨가며 혈관이나 장기기관으로 전이(轉移)돼가면서 생명력을 확대해가고 있습니다.

점차 몸체의 영양소와 건강생체의 활력을 빼앗아가며 생명력을 약화시킵니다. 사람의 몸이 허약하고 정신적이나 육체적으로 허점(虛點)이 있기에 악성종양이 비집고 들어와 자리를 잡은 것입니다.

사람의 몸이 방패역할을 하지 못한 것이며 미리 미리 방비(防備)를 못한 탓입니다. 악성종양은 사람의 약한 구석을 틈타 쳐들어와 새끼치기로 종양육종세력의 영역을 확대 해가는 것입니다. 나쁜 전이입니다. 이런 나쁜 전이는 비단 사람의 몸속에서만 이뤄지고 일어나는 게 아닙니다.

올바르지 못한 생각과 행동, 말과 행태, 습관 버릇이 직장이나 조직단체는 물론 사회 전반에 걸쳐 위계질서(位階秩序)를 파괴하며 전이됩니다. 사회규범 속 악성종양입니다. 구성원들이 정신적 육체적으로 건강하고 튼튼한 건전 건강한 사회라야 악성종양 적인 나쁜 전이가 근절됩니다.  

  좋은 분얼은 확대 재생산이 되도록 키우며 적극장려해내야 하고 나쁜 전이는 과감하게 잘나내어 전이를 막아야만 합니다. 우리의 일상생활 속에서도 적지 않은 사람들이 행하고 있는 좋은 분얼과 나쁜 전이라 할 사안들이 많이 있습니다. 국가사회전반에 걸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국가사회발전을 위해 좋은 분얼은 끊임없이 이뤄져야합니다. 작금의 정치 사회 경제 문화 모든 분야가 어둡습니다. 한마디로 혼돈입니다. 산업생산증진을 위해서는 필요한 것, 좋은 것, 좋은 일, 좋은 생각은 자꾸만 키워내고 더욱더 분얼을 시켜야합니다.

키워 자꾸 늘려 새끼를 쳐내도록 해야 합니다. 한편으로 남이 잘되길 방해하고 꺼리며 트집 잡고 험담하며 기를 꺾어내려는 불순한 자들이 있습니다. 거짓 기만 선동 술수로 가득 찬 악성행각들입니다.

이들의 하는 짓 행위는 두말 할 나위없는 나쁜 전이입니다. 악성종양과 같은 암적 존재가 어닐 수 없습니다. 막아내고 잘라내야만 합니다. 발본색원(拔本塞源)하여 근절해야 합니다. 우리는 좋은 분얼과 나쁜 전이를 가려낼 안목을 가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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