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아 김 서울호서예전 스포츠건강관리학부 교수
레아 김 서울호서예전 스포츠건강관리학부 교수

[중앙뉴스=레아 김] 기다리고 기다리던 봄이 왔다. 지난겨울은 유난히도 오래 추웠던 것 같다. 추운 겨울 동안에는 움직이기 싫어서 집밥이나 배달음식을 애용했다면, 따스한 봄에는 햇살을 만끽하며 맛집을 찾아다니는 외출과 나들이가 잦아지는 계절이다.

봄은 집안에서 움츠리어 거의 동면을 하고 있었을 당신들의 몸이 만물과 함께 기지개를 펴고 입맛도 깨어나는 시기라는 말이다. 그런데 꽃이 만개하는 계절의 아름다움에 홀려 정작 내 몸의 아름다움에서는 멀어지는 현상들을 겪을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게다가 봄이면 봄마다 찾아오는 단골손님인 춘곤증이 우리를 두 팔 벌려 맞이하니, 이보다 살찌기 더 좋은 계절이 또 어디 있을까 하다.

필자는 대다수의 사람들이 추운 겨울동안 운동을 안 했을 거라는 가정 하에 이 글을 쓴다. 겨울동안에 규칙적으로 운동을 했다면 당신은 정말 대단한 의지를 가진 사람이다. 이는 칭찬받아 마땅하다.

하지만 그러지 못한 사람들에게는 따스한 봄바람을 느끼며 야외운동을 할 것을 추천하는 바이다. 따스한 봄볕의 달콤함과 행복을 선사하는 이 계절은 우리 곁에 오래 머물지 않는다. 우리 곁에 있을 때 이 화창한 날씨를 마음껏 누려야한다.

필자는 날씨가 풀리면 집에서 해오던 오전 공복유산소를 운동을 야외에서 실행하곤 한다. 오전 공복유산소 운동이라고 하면 매우 어렵고 힘들 것 같지만 사실 별것 아니다. 평상시 일어나는 시간보다 30분 일찍 일어나서 공복에 30분 집 앞을 걷는 것이다.

오전에 일어나는 것이 자신이 없을 독자들을 위해서 한마디를 하자면, 한번 나의 틀을 깨는 것은 매우 힘들지만 두세 번 반복하다보면 비교적 쉽다는 것을 명심하길 바란다. 더불어 운동은 시간이 될 때 하는 것이 아니라, 시간을 만들어서 하는 것이다.

퇴근하고 운동하기 힘들다고 하는 당신이라면, 자신과의 약속으로 평상시보다 30분만 일찍 일어나서 공복유산소를 해보길 바란다. 분명 당신의 하루가 달라질 것이다.

다이어트는 단기간이나 급작스러운 변화에서 찾아오는 것이 아니라, 장기간 투자와 습관개선을 통해 이루어지는 로우리스크 하이리턴 투자이다. 시간을 내서 운동을 하기 힘든 상황이라면 대중교통 이용 시 목적지에서 한두 정거장 전에 하차하여 걸어가는 것도 좋은 습관이다.

이러한 방법으로 ‘운동’이 아닌 자연스러운 ‘일과’ 내지는 ‘습관’으로 만들 수 있는 것이다. 조금씩 노력하다보면 어느 순간 몸을 움직이는 습관이 자신의 삶의 일부로 스며들게 될 것이다.

걷는 습관은 출퇴근 때 이외에도 일상 속에서 다양하게 실천하면 좋다. 봄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오면 소중한 사람들과의 만남도 잦아지는데, 올봄부터는 좀 더 특별하고 건강한 시간을 보내기를 제안한다.

먼저 봄채소를 재료로 만든 건강한 음식을 맛있게 먹고 가벼워진 옷과 발걸음으로 드라이브 대신 산책을 하는 것은 어떨까? 배부르면 나른해져 피로감을 느끼게 하는 춘곤증이나 디저트를 향한 자신의 욕구를 무찌르는 데에는 이보다 더 좋은 방법이 없다.

요즈음은 공원에 산책로도 워낙 잘 정비되어 있으니 한 번 이용해볼 것을 제안한다. 산책로를 따라 음악을 들으며 걷다보면 어느 순간 시간이 훌쩍 지나가 있을 것이다. 걸으면서도 고개를 숙이고 스마트폰만 들여다보지 말고, 고개를 들고 멀리 바라보며 풍경을 즐기는 것도 심신의 건강에 좋다.

게으름과 디저트가 주는 짧은 순간의 육체적 달콤함 대신, 당신의 눈에 기억에 남을 아름다운 풍경을 담으며 정신적으로나 신체적으로나 건강해지는 진정한 달콤함을 경험하는 것이 어떨까 한다.

그동안 봄에는 나른해서, 여름에는 더워서, 가을은 천고마비의 계절이라, 겨울에는 추워서 다이어트에 실패했다면, 지금이 바로 다이어트를 성공할 수 있는 때이다. 게다가 벚꽃이 질 때 즈음 노출의 계절인 여름이 다가올 것이다.

그렇다, 여름은 생각보다 얼마 남지 않았다! 이미 “지금 시작해도 늦었다”라고 생각한다면, 다음으로, 또 그 다음으로 다이어트의 시작을 미루다가, 결국 평생 시작을 못할지도 모른다. 언제까지 타협과 합리화로 다이어트를 미룰 것인가?

자신의 아름다움을 평생 찾지 못하고 살아갈 것인가? 봄은 만물이 깨어나는 아름다운 계절이다. 당신의 아름다움도 올해에는 깨어날 수 있도록 노력해보자. 그것은 바로 지금 당신의 선택에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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