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김수영 기자] 한국산 철강에 대한 미국의 관세 부과가 면제된데 이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상이 사실상 타결됨에 따라 전경련과 미 상공회의소가 양측간 통상갈등 완화에 나섰다.

올해 30주년을 맞는 한미재계회의 아젠다 협의를 위해 4월에 찰스 프리먼(Charles Freeman) 미 상공회의소 아시아담당 본부장이 방한하며 5월에는 엄치성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이 미국을 방문해 한미일 3국간 공동 협력방안 등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다.  

또 10월에는 서울에서 제30차 한미재계회의를 개최한다. 이 자리에서는 지난 30년간의 활동을 평가하고 앞으로의 30년을 대비하기 위한 양국 협력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미래의 먹거리가 될 4차 산업혁명과 이에 필요한 지식재산권 보호, 고령화 대비 사회시스템 구축 등 다양한 의제를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2018년 한미 경제계 교류 현황.
2018년 한미 경제계 교류 현황.

이에 앞서 한미 통상갈등이 고조된 지난 1월에는 마이런 브릴리언트(Myron Brilliant) 미 상공회의소 수석부회장이 전경련을 방문했다.

양 기관은 면담을 통해 ①한미FTA 관련 상시 정보 교환 및 의견 조율 ②핫라인 운영 ③美상의 주최 투자 확대 행사(Investment in America) 및 한미 FTA 홍보 프로그램(KONNECTUS) 참여 확대 ④디지털 경제·에너지 등 성장분야 발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2월에는 전경련이 주요 진출기업으로 사절단을 구성해 워싱턴 D.C.로 갔다. 미 상공회의소 주관“Investment in America”행사에 참석해 윌버 로스(Wilbur Ross) 상무부 장관 등 미국 정부와 의회 인사들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전경련은 한미 FTA가 미국 경제에 기여했다는 내용을 담은 책자를 전달했다. 또한 한국 기업이 미국에 적극 투자하겠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3월에는 美상의가 한미 FTA 수호에 나섰다. 한미 FTA 발효 6주년을 맞아 美상의는 홈페이지에“Six Wins as KORUS Turns Six”라는 홍보자료를 게시했다.

美상의는 ①대한국 수출 증가 ②일자리 창출 ③무역적자 축소 ④아시아 내 통상원칙 정립 ⑤미국 기업의 경쟁력 강화 ⑥미국의 국가안보 강화 등 한미 FTA 성과를 강조하며 FTA에 대한 자국 내 부정적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했다. 

전경련-美상의, 한미일 재계회의 신설 등 협력 확대 모색

전경련과 미국 상공회의소는 한미FTA 타결 이후에도 보호무역주의를 방지하기 위해 협력 범위를 넓히고 있다. 작년 일본 경단련과 한미일 경제계 간 협력 확대에 관해 의사를 타진한 만큼 올해는 일본 경단련과도 한미일 재계회의 신설 등을 본격 논의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엄치성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무역의존도가 높은 한국에게 보호무역주의 확산은 곧 생존의 위기”라며 “전경련도 통상환경 악화를 막기 위해 민간경제외교 채널을 총동원하는 등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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