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대한민국재향경우회 제공)
(사진=대한민국재향경우회 제공)

[중앙뉴스=신현지 기자] 퇴직 경찰관 단체인 대한민국재향경우회(경우회)가 자유한국당에 대해 집단적인 항의에 나섰다.
27일 대한민국재향경우회는 '정권의 사냥개', '미친개' 등으로 경찰을 폄하한 자유한국당에 대해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강력히 대처하기로 했다. 

앞서 경우회는 2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소재 경우회중앙회 회의실에서 중앙회 회장단, 혁신위원단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대책회의를 개최하고 한국당 규탄 활동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정리했다. 

따라서 경찰과 자유한국당의 갈등이 소송전으로 비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날 경찰 일각에선 “경찰을 ‘미친개’ 취급한 장제원 한국당 대변인을 상대로 민·형사 소송을 내야 한다”는 목소리에 이어 퇴직경찰관 모임인 150만 경우회도 홍준표 한국당 대표 등의 사퇴를 촉구했다. 이에 한국당은 “공무원이 지위를 이용한 건 아닌지 조사하는 한편 황 청장을 고발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며 맞섰다.  

이와 관련 경우회는 이날 긴급 회의에서 "이번 사태로 지금 이 시간에도 전국의 치안 일선 현장에서 묵묵히 맡은 바 소임을 다하고 있는 15만 현직 경찰의 사기 저하 등이 우려된다"며 "제1야당의 평소 경찰 인식에 대해 큰 실망을 금할 수 없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더불어 경우회는 향후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와 장제원 의원의 사퇴 촉구 성명서를 발표할 예정이며 한국당 중앙당사 앞에서 대규모 규탄집회를 개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경우회는 대한민국재향경우회법에 근거해 설립된 법정단체로 약 150만명의 퇴직경찰관이 가입되어있다.

한편 경우회 관계자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경찰이 기본임무에 더욱 충실할 수 있도록 하고 경찰인의 명예 회복 및 이번 발언 문제의 완전 해소 때까지 모든 수단과 방법을 총동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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